남경필 "보육공무원? 돈있나" vs 김진표 "4대강보다 낫다"

입력 2014. 5. 27. 10:30 수정 2014. 5.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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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 >

- 혁신 리더십으로 따뜻한 경기 만들터

- 보육교사 공무원화? 급조된 공약

- 무작정 공무원 증원, 말도 안돼

<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

- 식물 경기도 살리는 일자리 도지사

- 2100억이면 보육교사 공무원화 가능

- 보육교사 처우개선, 朴 대통령도 공약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 vs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오늘로 지방선거가 딱 8일 남았습니다.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번 선거 접전지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그중 한 곳이 바로 경기도죠. 새누리당 남경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보육교사 문제가 이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두 후보를 한 자리에 모시고 토론해 보죠. 먼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나와 계십니까?

◆ 남경필 >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 안녕하세요.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도 나오셨죠?

◆ 김진표 > 네, 김진표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정 > 안녕하십니까. 요즘 두 분 토론회가 연일 열려서, 계속 만나실 텐데 그래도 인사 한 번 나누시죠.

◆ 남경필 > 안녕십니까, 선배님?

◆ 김진표 > 네. 잘 주무셨어요?

◇ 김현정 > 두 후보들께 드리는 공통 질문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왜 남경필이, 왜 김진표가 경기도지사가 돼야 하는가. 먼저 남경필 후보님?

◆ 남경필 > 이 시대 국민들과 경기도민들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 시대적 요구를 잘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 그리고 실천할 수 있는 소신, 즉 혁신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 낡은 관료주의를 혁파하고 대신 창의성을 바탕으로 해서 기존의 성장 위주의 정책에서 탈피해서 따뜻한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 제가 17년 동안 해 온 일이기 때문에 경기도를 일자리가 넘치는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 만들겠습니다.

◇ 김현정 > 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님?

◆ 김진표 > 지금 들어보신 것처럼 남경필 후보는 혁신도지사를 자임하고 있습니다. 아주 이미지도 잘 관리되신 좋은 후보죠. 그런데 저는 거기에 맞서서 준비된 경제도지사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경기도는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혁신도지사도 중요하지만 경제도지사, 일자리도지사가 더 필요합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도정 7년 사이에 일자리 증가가 3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고, 대기업들이 자꾸 경기도를 떠나고 있습니다. 작년에 경기도 스스로 밝힌 재정 결함만 1조원이어서 IMF 이후 최초로 감액 책정을 했는데 이와 같은 경제 위기, 재정 위기를 극복 못하면 경기도는 식물 경기도로 전락해버릴 겁니다. 그래서 이 위기를 극복할 경제도지사는 그런 점에서 제가 남경필 후보보다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책임지고 해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IMF 외환 위기를 조기 극복하는 데에도 기여했고요, 2003년 경제 대란 때는 경제부총리로서 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했습니다. 남경필 후보는 아주 혁신적이고 이미지도 좋은 김문수 도지사와 같은 그런 좋은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김문수 도지사가 실패한 경제 살리기, 일자리 만들기를 잘해낼 수 있는지 충분히 검증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경기도 경제를 살려내는 데 제가 남경필 후보보다는 앞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저희가 두 후보들께 이 문제는 꼭 토론을 해 보고 싶다, 양 후보가 인정한 공통 주제를 하나 골랐습니다. 바로 보육교사 문제입니다. 김진표 후보께서 경기도에 보육교사 7만여 명을 공무원화 하겠다고 발표를 하면서 지금 갑론을박이 뜨겁게 일고 있는데요. 먼저 김진표 후보님, 이 공약이 어떻게 나온 건가요?

◆ 김진표 > 우선 보육교사의 공무원화 목적은 '엄마 행복' 정책입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아이가 행복해야 엄마가 웃을 수 있죠. 그런데 우리 보육교사들은 하루에 12시간 넘게 일하면서도 150만원도 제대로 못 받는 그런 격무와 박봉, 아주 열악한 여건이죠. 이 보육교사 공무원화는 이미 쓰고 있는 국민들의 혈세를 제대로 쓰자는 것이 취지입니다. 무상보육으로 이미 연간 10조 3천억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상보육은 박근혜 대통령도 보육에 들어가는 돈은 궁극적으로 정부가 다 부담하겠다, 이것을 여러 차례 천명하지 않았습니까. 남경필 후보도 보육교사들 처우를 교육공무원 수준으로 올려주겠다는 얘기를 했고요, 4월에. 말은 선거 때마다 이렇게 했지만 한 번도 제대로 실천이 안 된 이유는 보육의 질 개선이 예산 투입과 비례해서 담보되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어서 자꾸 미뤄지고 제대로 실천이 안 됐죠. 그래서 보육의 질 개선은 이제는 더 이상 어린이집 원장님에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질을 관리하려면, 그것을 사립학교 교원처럼 보육교사들을 교육공무원화 하자는 것입니다.

◇ 김현정 > 사립학교 교원 수준으로 보육교사들의 지위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주자?

◆ 김진표 > 그렇죠, 그러면 보수는 자동적으로 현실화되는 것이고. 신분 보장까지 상당 부분 이뤄지는 것이죠. 문제는 돈인데요. 돈을 제가 아무리 추산해 봐도 2019년에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다 교육공무원화 하는 데 들어가는 돈, 현재 기준으로 2조 7천억 정도입니다. 경기도가 부담할 금액은 2천 1백억이죠. 이 정도는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을 위해서, 보육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써야 되는 돈 아니냐. 4대강이 22조를 써서 낭비하고 포퓰리즘으로 비판받았던 그런 경험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이것이 좋은 정책이냐는 생각이죠.

↑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자료사진)

◇ 김현정 > 남경필 후보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남경필 > 먼저 김진표 후보님의 선거 공약은 포퓰리즘입니다. 왜냐하면 김진표 후보님께서 선거에 나오시면서 급조해서 만드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당내에서도 협의가 안 돼 있어요. 서울시장, 인천시장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그리고 예산도 지금 말씀하시는 것보다 훨씬 많이 듭니다. 김진표 후보님께서는 지금 말을 바꾸셨는데, OBS 토론회 동영상이 지금 SNS에 돌고 있어요. 그때 8조원 든다고, 그만큼 들어야 된다고 말씀하시고. 그것이 비판이 많으니까 지금 2조 얼마라고 말씀을 바꾸셨거든요.

또 하나 김진표 후보님께도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2009년에 무분별한 공무원 증원을 통제하자면서 공무원 증원에 관한 법률을 공동 발의하셨어요. 그리스 인구 같은 경우에 공무원이 너무 많아서, 이 포퓰리즘 때문에 부도 사태를 맞게 된 것을 잘 아실 텐데. 준비된 경제도지사를 말씀하시면서 공무원 숫자를 늘리자고 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또 하나 제가 볼 때는 김진표 후보님께서 정말 우리 보육 현장에서 원하시는 것, 우리 보육교사들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마치 무상버스를 해 주면 도민들이 좋아한다 라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그때 무상버스의 문제도 서비스 개선이었는데, 이번 보육교사의 문제도 현장에서 우리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해소시켜 달라는 것과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것, 이런 것들인데요. 이것을 무조건 공무원으로 만드는 것은 국가예산을 무시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김진표 후보님이 답 주셔야겠네요?

◆ 김진표 > 지난 일요일에 원내대책회의를 긴급하게 열어서 우리 당이 같은 생각임을 밝혔고요. 원내대표 대책회의에서도 같은 지지를 했고.

◇ 김현정 > 당내에서 합의가 됐다는 말씀이세요?

◆ 김진표 > 네, 당내에 합의가 됐고요.

◆ 남경필 > 후보들은 전혀 말씀을 안 하시더라고요.

◆ 김진표 > 아까 8조 이야기를 OBS 토론에서 얘기했다는 부분이요, 그것은 남경필 후보가 8조를 주장했는데 제가 반론을 제기하면서 이 8조라는 것은 지금 주는 것과 앞으로 늘어날 것을 다 합해서 그런 돈 아니냐 라고 한 것을 견강부회하시네요. 그리고 무분별한 공무원 증원을 통제하는 법에 제가 같이 참여했다는 것은 당연하죠. 부처 이기주의에 따라서 공무원을 자꾸 늘리는 것, 이것은 통제를 강화해야 하지만 소방 안전이라든가 사회복지 또 보육과 같이 꼭 필요한 공무원 숫자는 늘려야 되겠죠.

◇ 김현정 > 남경필 후보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남경필 > 소방 안전과 사회복지사 문제는 김진표 후보님께서는 사실 전혀 말씀을 안 하셨어요. 그냥 이 복지사, 보육교사 공무원화만 말씀하셨고요. 사실 또 말씀을 바꾸신 것이, 첫날 말씀하신 것은 국가공무원, 교육공무원으로 만드시겠다고 하다가 여기에 비난이 쏟아지니까 마치 사립학교에 드는, 민간 사립학교 교원 수준으로 하시겠다고 말씀을 살짝 바꾸셨거든요. 도대체 뭐가 진짜 공약인지 여쭤보고 싶고요. 또 하나는 이것을 하려면 지금 같이 나오신 후보님들, 서울시장 후보, 인천시장 후보는 아무런 답이 없으세요. 도대체 합의가 됐다고 하시는데 선거 열흘 앞두고 당내 합의를 이끌어낸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졸속공약이라는 것을 자인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김진표 후보님, 답을 주셔야겠네요?

◆ 김진표 > 지금 새누리당이나 남경필 후보가 좀 당황하고 있으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것을 처음에 무상버스인 줄 알았더니 전체적으로 제가 쭉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니까 무상버스가 아니라 무상급식이구나, 무상급식처럼 꼭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 당황해서 자꾸 말꼬리를 잡고. 한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무 위에 무슨 벌레가 있냐, 뭐가 있냐 이렇게 트집잡기 위주로 나오시는데요. 처음부터 저는 보육교사의 교육공무원화를 주장했고요. 그때 발표한 자료에 왜 사립학교 교원은 교육공무원화 해주고 보육교사는 안 된단 말이냐, 그래서 사립학교 교사 수준으로 교육공무원화 하자는 얘기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16개 시·도 전체의 우리 당 후보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자신들이 공약으로 삼을 것인지를 판단하고 있고요. 반은 이미 제 공약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우리의 대표적인 지방공약으로 삼겠다고 하는 것을 밝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자료사진)

◇ 김현정 > 지금 한 9일밖에 안 남았는데 가능하다는 말씀으로 들어도 될까요, 김진표 후보님?

◆ 김진표 > 이 문제는요, 제가 2015년 말까지 법과 제도를 완비하고, 2016년에 10%씩 이렇게 단계적으로 해서 2019년까지 교육공무원화를 마무리하자는 얘기입니다. 제가 남경필 후보에게 묻고 싶은 것은 남경필 후보가 보육교사 처우를 교육공무원 수준으로 늘려주겠다, 그러면 그것도 저하고 돈 들어가는 것은 똑같습니다.

◆ 남경필 > 다릅니다.

◆ 김진표 > 결국에는 교육공무원 수준으로, 또 연금도 그렇게 해 줘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러면 언제까지 할 겁니까.

◇ 김현정 > 남 후보님에게 답변할 기회를 드려야겠네요.

◆ 김진표 > 확실히 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한 저를 자꾸 폄하하는 것은 사실은 할 의지가 없다는 것 아닌가요?

◆ 남경필 > 폄하하는 게 아니고요. 선거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지금 후보들 당내 의견을 모은다고 하시는 것은, 그럼 선거가 끝나고 공약을 내실 겁니까. 정말 인정을 할 것은 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급조됐으니까 지금 다른 후보들 동의 안 하시는 것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 보육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공급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같이 준공영제를 도입을 하면서 민간 및 가정어린이집 보육료를 현실화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재무 회계가 너무 현실적이지 못해요. 이 재무 회계를 제대로 경기도용으로 만들어야 하고요. 평가인증제를 경기도에서 갖고 와야 됩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공공성을 높이는 준공영제가 답이고요. 사회복지사도 해드려야 됩니다. 사회복지사는 왜 외면하십니까. 그리고 사실 지금 공무원을 늘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고요. 정말 늘린다고 한다면 아주 소수의, 꼭 필요한 안전과 관련된 소방 관련 공무원들 넣는 것이 답이지 지금 이렇게 표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은 철회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 남경필 후보는 어린이집 준공영제, 김진표 후보는 보육교사 준공무원화. 이렇게 지금 주장하고 계시고요.

◆ 남경필 > 준공무원이 아니라 공무원화 하시겠다고 했어요. 지금 말씀을 바꾸시는데요. 연금까지 다 생각하면 엄청난..

◆ 김진표 > 상황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도 무상보육 그리고 공무원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셨는데 대선 공약에도 나오고요. 그러면 이미 우리나라의 공무원 보육교사 제도는 이미 공영제로 가고 있는 것이죠. 공공성이 강화된 겁니다.

◆ 남경필 >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너무 아침부터 들으시는 분들이 불편하실 것 같아서 저는 그만하겠습니다.

◇ 김현정 > 저희가 상대방에게 꼭 던지고 싶은 질문 한 가지씩 요청을 드렸습니다. 먼저 김진표 후보가 남경필 후보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남경필 후보 측에서는 저 김진표 후보에게 잘못된 통계를 이용해서 김문수 지사를 공격했다, 사과해라 라고 요구를 했는데 한국은행에서 그 통계는 사실이라고 공식발표를 했다. 이제 남경필 후보가 사과하는 게 도리인 것 같다' 라고 하셨어요. 참고로 여기서 김 후보가 말하는 통계란 경기도민의 1인당 GDP가 2011년 통계로 전국 평균보다 500만원 적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에서 이것 맞다 라고 했거든요. 남 후보님, 답변 주시죠.

◆ 남경필 > 그 한국은행 보고서는 작년 것이고요. 2014년 경기도 한국은행 보고서를 보면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경기도가 12개 시도 중에 2위입니다. 지금 김진표 후보께서는 GRDP와 관련된 것, 일자리 관련된 것을 말씀하시면서 경기도 경제가 마치 파탄났다, 그래서 김문수 지사를 마치 경기도의 경제를 파탄낸 도지사처럼 몰아붙이시고 그러면서 경제도지사인 내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김진표 후보님의 그 경제적인 경륜, 이런 것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상대방 도지사, 현재 도지사를 그렇게 무참하게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통계는 너무 인위적인 인용이라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 김진표 후보님?

◆ 김진표 > 작년 4월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가 남경필 후보가 지난번 토론에서 한국은행이 스스로 폐기한 것을 가져다가 잘못 인용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것은 이미 한국은행이 밝혔고요. 이렇습니다, 1인당 GRDP가 전국 6개 광역 경제권 중에서 2011년 꼴지를 했습니다, 경기도가. 절대액이 이렇게 적으면 GRDP 성장률은 높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2위를 한 거죠. 통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데, 제가 남경필 후보에게 묻고 싶은 것은 일자리가 2006년까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나고, 또 일자리 비중이 크던 것이 김문수 지사 민선 4기와 5기를 거치면서 계속 줄어들어서 일자리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2%에서 17%로 줄고, 또 숫자가 18만 4000개에서 6만 5000개로 줄어든 것,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통계청 통계 아닙니까. 그래서 이렇게 줄어든 것은 인정을 하고 일자리 정책을 세우고 해야 되는데 그것까지도 김문수 지사가 공7 과3이다 이렇게 비유하시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고 그래서 일자리 많이 만드는 정책을 펴야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죠.

◇ 김현정 > 남경필 후보님?

◆ 남경필 > 김진표 후보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어요. 통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데요, 전국 일자리에서 경기도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22. 6%에서 2013년에 24%, 23. 9%까지 증가했습니다. 전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는데 마치 경기도만 지금 엉망이 된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말씀이 안 되시고요. 이 관료 출신 분들이 항상 신봉하는 것이 이런 수치와 페이퍼입니다. 그런데 체감 경기를 보세요. 경기도만 엉망이 됐다고 하면 김문수 지사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겠습니까.

◇ 김현정 > 체감경기는 나아졌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현정 > 경기도만 유독 엉망이 됐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그것은 김문수 지사를 너무 폄훼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전체적으로 서민경제가 어렵습니다. 경기도만 이렇게 어려워진 것이 아니라, 다 어렵기 때문에 김문수 지사가 무조건 전체에서 잘못했다 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는 거죠.

◇ 김현정 > 김진표 의원님?

◆ 김진표 > 맞습니다. 통계는 기준에 따라 다른데, 어떤 통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전문성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사실인식이 필요한 거죠. 경기도 인구가 125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4분의 1이나 되니까 일자리 수 전체는 당연히 많을 수밖에요. 문제는 일자리 수의 증가가 18만 4천개가 늘던 2006년에서 2013년에는 6만 5천개로 줄어들었고, 증가수가 차지하는 전체 구성이 전체 일자리 증가에서 62%를 경기도가 혼자 감당하던 그런 경기도인데, 이것이 작년에 17%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경기도 경제가 제대로 일자리를 만들고, 제대로 경제를 운영하지 못하니까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인식하는 것이 올바른 통계인식이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견해입니다.

◇ 김현정 > 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안전공약인데요, 남 후보가 이렇게 물으셨어요. '김진표 후보가 내놓은 안전공약 보니까 사고 초기 골든타임의 현장 지휘를 어떻게 할지 제대로 나와 있지가 않더라. 그리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재난대비 훈련이 분기당 한 번 수준으로 느슨하더라. 어떻게 5분 안에 출동해서 현장을 지휘할지, 재난훈련 어떻게 할지, 예산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대답해달라'... 김진표 후보님, 답 주시죠.

◆ 김진표 > 제가 4월 28일 발표한 '안전한 경기도' 보도자료를 좀 자세히 보셨으면 좋은데 이것을 꼭 흠잡으려는 시각으로만 보시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구·시·군·읍·면·동, 이 지역별로 응급구호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철저하게 현장성을 높이고 현장에 권한을 줘서 대처해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고요. 그리고 재난훈련 강화는 공무원이나 관계자들은 평시에 철저하게 훈련을 하는데, 전국민을 동원하는 훈련을 대한민국에서는 매월 1회 하지 않습니까. 그것을 지금까지는 중앙정부 중심으로만 똑같은 훈련을 반복했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전 국민 동원하는 훈련을 도가 분기에 한 번 또 시가 한 번, 중앙이 한 번, 이렇게 해서 서로 재난시스템에 있어서 머리와 몸통과 손발이 제대로 잘 협조되는, 그런 훈련 체계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잘못 이해하신 것 같아요.

◇ 김현정 > 그러면 분기당 총 세 번 하자는 말씀인가요?

◆ 김진표 > 매월 한 번씩 하고 있는 것을 그것을 개편해서 한 번은 도가 중심이 돼서 하고, 한 번은 중앙 정부가 중심이 돼서 하고, 한 번은 기초단체 시·군이 중심이 돼서 하는데 전체 훈련이 잘 연계되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고요. 그 훈련은 국민들이 다 참여하는 훈련이죠. 그리고 지금 남경필 후보가 비판하는 것은 관련자나 공무원들이나 태스크포스들은 수시로 해야죠, 그것이 직업인데.

◇ 김현정 > 남 후보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남경필 > 제가 세월호 참사 나고 진도에 열이틀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보고 느낀 건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에 현장에 딱 급파돼서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관, 이 사람한테 모든 힘을 주는 것이고. 그분들이 5분 안에 출동해서, 만약에 세월호 참사 났을 때 헬기에서 딱 현장 지휘자가 바로 출동해서 해경들한테 뚫고 들어가라 라고 명령했으면 많은 학생들을 구할 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김진표 후보님의 공약을 보면 그러한 위기시에 바로 급할 때, 골든타임에 대한 지휘체계에 대한 언급이 없으세요. 이것을 그냥 지자체에다가 맡겨 놓게 되면 어려움이 있다 라는 생각이고요. 또 기왕 질문을 드린 김에 말씀을 드리면 저는 지금 공무원의 숫자가 늘어난다면, 필요하다면 이 안전과 관련된 공무원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안전 공무원에 대한 확충 문제. 저는 안전국을 만들어서 관련된 기술직, 또 전문직 공무원을 늘리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을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 김현정 > 김진표 후보님?

◆ 김진표 > 소방안전과 소방방재와 경찰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제가 정치하면서 계속해서 주장해왔던 것인데, 특히 경기도가 시급합니다.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는데 해당하는 소방과 경찰 증원이 제대로 안 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남경필 후보님의 주장, 가능하면 빨리 5분 내에 기동타격대 식으로 해서 출동해야 하는 것. 당연하죠, 옳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경필 후보는 경기도 전체를 도가 119기동타격대 같은 것을 만들어서 헬기로 급파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일부 지역은 가능하겠지만 경기도가 얼마나 넓습니까.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헬기를 이용해도 3, 40분 이상 걸릴 겁니다. 그러면 골든타임을 놓치죠.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것은 현장, 사고가 난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시·군·읍·면·동에 권한을 몰아줘야 된다, 이것이 제대로 안돼 있습니다. 이것을 하자는 것이 제 재난 대책의 핵심입니다.

◇ 김현정 > 남경필 후보님?

◆ 남경필 > 공무원을 몽땅 늘리면 뭐 좋겠죠. 예산이 있으면 다 늘릴 수 있죠. 그러나 보육공무원 늘려 또 소방공무원 늘려…다 늘려드립니까. 저는 그것은 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선 순위가 무엇이냐가 중요하다고 보고요. 지금은 안전과 관련된 공무원들을 최소한 늘리는 것, 그것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보육공무원까지 늘리시면서 뭐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다 충원하자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 오늘 여기까지 두 분 말씀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짧지만 치열한 토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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