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박원순, 개인채무 8억 "가난해서 죄송한데요.."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서울시장 관훈토론회 발언, "개인으로 돌아가면 채무상환 좀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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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5.19/뉴스1 |
"가난해서 죄송한데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열린 '서울시장 여야 후보 관훈토론회'에서 현재 채무규모와 상환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날 패널로 참가한 채경옥 매일경제 논설위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채 논설위원은 "박 후보는 3년 연속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고, 8억원에 가까운 채무가 있다"며 "포스코에서 2004~2009년 5년간 사외이사직 수행하면서 3억5000만원, 풀무원에서는 2003~2011년까지 2억원 급여를 받았다. 시장연봉도 1억원이 넘는데 빚이 많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또 "빚이 많은데도 시장선거 선관위 보조금 9700만원을 돌려받았을 때 바로 기부했다"며 "월급쟁이들이 한달에 20만원씩 저축하면 약 40년 걸리는 액수인데 이렇게 많은 빚을 어떻게 갚은 계획인지"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지난번 선거에서 남은 돈을 기부한 것은 선관위의 법령에 따른 것"이라며 "제가 개인적으로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외 이사를 하면서 받은 모든 급여는 아름다운재단 등에 전부 기부했다. 왜냐면 제 가정경제를 위해서 받아야 할 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당시 스톡옵션까지 주겠다는 것을 거절했다. 제가 정당하게 받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가난해서 죄송한데요. 저는 제 개인, 가정을 돌보기 전에 먼저 공공의 이익과 몸 담고 있는 단체를 고민했다. 저는 많은 혜택을 받은 대한민국의 한 지식인으로서 무한책임을 사회에 지고 있다. 제 삶은 여러가지 부족하고 모자란 점도 있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늘 바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채 논설위원이 "구체적인 채무상환 계획은 수립을 안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아름다운재단이 2000년 설립부터 13년간 받은 기부액이 11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사외이사직 맡은 풀무원에서 14억, 포스코에서 8억9700만원 기부금을 받았다. 사외이사로서 기부를 받는 것은 이해상충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그런 측면 있지만 동시에 (기업에서 돈을) 그냥 줬다고 생각하지 않다. 기업 측에선 좋은 사회공헌 파트너를 만난다는 게 힘들다"며 "기업이 한번 주는 것은 줄 수 있지만 만약 그 기업에 보탬이 안 되는데 계속 주겠나"고 말했다.
향후 채무상환 계획에 대해선 "사실 서울시장으로서 나오는 월급으로 채무를 갚기가 쉽지는 않다"며 "제가 서울시장 되기 전에 강연 등으로 상당한 수입이 사실 있었다. 시장 끝나고 개인으로 돌아가면 조금 더 채무상환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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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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