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보수 후보 4명 정책토론 '날선 공방'

이종일 2014. 5. 12. 18: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도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후보 4명이 12일 정책토론회를 갖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후보들은 상대방의 취약점을 비판하며 대립하는 한편 전임 김상곤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김광래(도의회 교육의원)·석호현(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조전혁(전 국회의원)·최준영(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후보 등 4명은 이날 수원호텔캐슬 강당에서 '경기 바른 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 등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공통질문, 상호질문에 답하며 교육철학, 정책 등을 소개했다.

권혁선 아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석 후보에게 "단일화 기구에 특정인을 지지하는 인사가 포진됐다며 의심을 가졌는데 단일화 의지는 있는가, 시점은 언제로 보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석 후보는 "링에 들어가 함께 싸우고 단일후보를 만들려고 했다. 다시 진보 교육감에게 내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석 후보는 또 조전혁 후보를 겨냥 "조 후보가 (국회에 있을 때) 법을 만들었는데 (법을 어겨) 전교조 회원 명단을 공개했다"며 "조 후보가 당선되면 전교조와 4년간 싸움으로 얼룩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조 후보는 "다시 한 번 (그때가) 와도 옳다고 생각한다. 과거 민주화 시기 때 불법으로 규정된 분들이 감옥살이 하고 다시 재판을 받아 무죄로 나왔다. 제 사건도 역사로부터 평가받기를 원한다. 교육감 선거 때 제 행위가 잘못됐는지 평가해달라"고 했다.

이어 조 후보는 "(석 후보는) 자신이 보수인지 아닌지 모르는 것 같다. 석 후보는 어떠한 보수주의 활동을 했고 어떠한 기여를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석 후보는 "소통하는 보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극우, 극좌가 돼서는 안 된다. 교육감직은 수장의 자리다. 모든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소통하는 보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최준영 후보는 김광래 후보에게 "학교 화장실 개선, 다목적실·체육관 건립 등의 공약을 추진하려면 예산이 많이 필요한데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이 예산은 기존 (교육청) 예산을 최대 조절해 확보할 수 있다. 지자체를 납득시켜 학교 지원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공통질문으로 나온 전임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학교,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김광래 후보가 "예산이 과다 지출됐고 혁신학교에 아이를 보내지 못한 학부모는 손해를 본다"고 꼬집었다.

최준영 후보는 "학생인권조례가 인기영합주의 정책으로 추진되는 게 문제"라고 했고 조전혁 후보는 "혁신학교는 좌파식 학교다. 일반학교는 역차별을 받았다. 시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석호현 후보는 "혁신학교는 진보적 가치마저도 왜곡시킨 차별적 교육실험이다. 무상급식은 지자체 예산을(과도하게)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들은 토론회를 마친 뒤 단일화 경선 방식을 정하기 위해 회의를 가졌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lji2235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