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무상버스 공약에 與주자들 협공

박대로 2014. 3. 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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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무상버스 공약에 경기도지사 선거 경쟁자인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원유철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24일 일제히 비판을 제기하며 협공을 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버스를 무상화하면 도민들의 버스이용률을 높여 승용차 인구를 흡수함으로써 혼잡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온다"며 "경기도민이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교통문제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복지방안으로서 무상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재원마련 방안에 관해선 "무상버스는 단계적 점진적 계획인데 충분히 현실성 있고 또 필요성도 있다"며 "재원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SOC예산을 조금만 조정해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성 홍보성 사업을 제로베이스 예산제도 하에서 검토하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내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들은 일제히 무상버스 공약을 비판했다.

남경필 의원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에 나온 무상버스 정책은 좋은 정책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현실을 좀 잘 모르시고 한 정책인 것 같다"며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상이 아니라 앉아서 안전하게 빨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김상곤 교육감이 내놓은 정책은 학생, 어르신 등 10명 중에 1명을 위한 것이다. 전체 교통 이용하는 분의 3% 정도를 위해 3000억원을 쓴다는 건 현실적으로 실효용성이 없는 정책"이라며 "많은 분들이 앉아서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하는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의원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김상곤 후보의 무상버스 같은 포퓰리즘 공약은 사실 하나마나한 공약"이라며 "지난해 경기도지사 가용재원이 4800억인데 김상곤 후보가 내놓은 무상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 버스노선만 사들이는데 무려 4조원이 든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통화에서 "지금 그분의 무상급식 때문에 경기도가 1조 정도 적자다. 그러면 4년 내에 2조~3조원은 적자가 날 텐데 아무 대책 없이 무상 버스를 한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도로가 있는 곳은 교통 혜택을 더 많이 받는데 사실은 동북부 쪽이나 학교 소외지나 일자리 소외지 등 혜택을 못 받는다"며 "경기도 재정과 교통에 관해 파악이 안 돼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원혜영·김진표 의원도 김 전 교육감의 공약을 비판하는 등 무상버스 공약을 둘러싼 경기도지사 후보들 간의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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