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교수 "문재인 의원, 정계 은퇴 해야" 거듭 주장
[한겨레] 신문 기고 이어 일주일 만에 방송 나와
"새 정당 위해 누군가 솔선수범 해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사회학)가 21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통합야당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문재인 의원이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신문 기고로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사퇴' 주장을 일주일 만에 다시 꺼내든 것이다.
한 명예교수가 이날 <문화방송>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밝힌 사퇴 논리는,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결합은 18대 대선 때 충분히 이룩될 수 있었"으며,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는 데 있다. 한 명예교수는 "그때 이룩되지 못했던 새로운 정당이 이제 태어나고 있다"며 "안철수 의원을 만나서 정말 환영하고 같이 협력하자고 하는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 명예교수는 대선 뒤 지지자들의 '멘붕'이 있었고 신당이 창당돼도 이들의 속에는 "묵은 찌꺼기가 많다"며, "새로운 정당이 새롭게 태어나려고 하면 누군가 나서서 솔선수범을 보여야 하고 이것은 비정상화 상태를 정상의 상태로 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선이 끝나고 민주당의 대선평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한 명예교수는 "이른바 친노라고 하는 집단들에게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가 지금 있다"며 "문재인 후보가 정말 살신성인의 자세로 정치적 모범을 보인다면 이른바 친노라고 하는 부정적 프레임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명예교수의 이런 주장에 대해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지난 17일 "아무런 근거 없이 마구 내지르는 한 교수의 발언은 매우 우려스럽다. 통합신당이 통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함에도 이런 분열주의 세력이 존재하고, 또 지속되는 이상 제대로 된 통합은 어렵다. 통합을 저해하는 분열적 언사를 중단하기 바란다.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토론하자"며 공개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명예교수는 "김창호 선생이 얘기하는 모든 걸 포함해서 합리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 '3월 안에 하자' 이렇게까지도 얘기하고 싶다"며 토론 제의를 수락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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