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위클리] 현오석 부총리, 정보 유출 사태 발언 논란

한정원 기자 2014. 1. 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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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했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정치권도 뜨겁게 달궜습니다.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데, 특히나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소비자도 정보제공단계부터 신중해야 한다. 모두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말입니다.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발상이자, 책임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쳐온 참으로 어리석은 정부가 책임을 묻는 국민의 분노를 어리석다고 치부해버리는 오만과 무책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심재철/새누리당 최고위원 : 책임을 당연히 따지고 물어야지, 도대체 눈감고 넘어갈 생각입니까. 국민의 염장을 지르는, 성난 민심에 불 지르는 발언에 다름아닙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국민에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경질론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국정조사나 청문회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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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3월 말까지는 신당을 창당해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내고 지방선거를 본격 준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다자 대결구도가 굳어진 셈인데, 야권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민주당은 "올 것이 왔다"며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양측 모두 제일 먼저 야권의 텃밭이라 여기는 호남 잡기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와 전주를 찾아 "민주당은 지난 60년간 야당의 정통성을 이어온 '적자'이자 '호남의 맏이'이며, 호남은 민주당에 '외할머니네 툇마루와 같은 곳'이라고 호소하며 '안철수 바람'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신당 창당선언 이후 첫 방문지로 목포를 찾아 개혁과 통합을 내걸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이어나가겠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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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4일)는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오찬 회동이 이뤄졌는데, 무엇보다 야권 연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김 대표가 당권을 잡은 이후 두 사람의 첫 단독회동인데 배석자 없이 1시간 넘게 얘기를 나눈 만큼, 대선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외에 연대 논의도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양측은 "구태 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필요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는 부분에 대한 해석은 달랐습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연대론은 자신감 없는 패배주의적 시각"이며 연대는 없을 것이다"라면서 펄쩍 뛰는 반면에, 민주당은 "야권 분열은 패배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자리를 나눠 먹으려는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는데, 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선거를 겨냥한 야권연대가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한정원 기자 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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