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찾은 싸이.."가수가 오는 것 자체가 창조경제"

박정규 2014. 1. 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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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스위스)=뉴시스】청와대공동기자단·박정규 기자 = 이른바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차 현지를 찾은 가수 싸이가 21일 "가수가 오는 것 자체가 창조경제"라며 한국문화와 창조경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싸이는 이날 저녁(현지시간) 다보스 벨베데레호텔에서 글로벌 기업 대표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4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나섰다.

글로벌기업 CEO들을 포함해 국내외 인사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싸이는 영어로 건배제의를 하며 "사실 난 직업이 가수인데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의 경제인들이 모이는) '한국의 밤' 행사에 온 것 자체가 창조경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유의 제스처와 함께 "나는 항상 내 얼굴과 몸매로 한국음악을 표현한다"면서도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오늘은 문화를 소개하러 왔지 노래를 하러 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오늘 음식을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여러 음식이 전시돼있는 전시장을 가리키고 "내가 좋아하는 비빔밥을 소개시켜드리고자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싸이가 건배제의를 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노래를 요청하는 뜻에서 '강남스타일' 구호를 3∼4차례 외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 도중 참석한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창조경제가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기업가정신이 얼마나 활발하게 살아나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다"며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것이 바로 기업가정신이다. (창조경제를)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즐기면서 해야 창조성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이튿날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내용으로 한 개막연설에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영어로 "씨 유 투모로우(See you tomorrow)"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기업 대표들도 한국의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 등에 대해 언급했다.

존 넬슨 로이드그룹 회장은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 한국의 자유무역과 대외개방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영국도 경제규모나 인구가 한국과 비슷하다. 그런데 영국도 개방정책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행복정책이 중요하다"며 박 대통령이 내세운 국민행복에 대해 강조했다.

또 인사말을 통해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기업들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 경제체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콥 프렌켈 JP모건체이스 인터내셔널 회장은 "박 대통령이 말한 내용은 시장개방, 창의성, 비전, 강력한 의지표명"이라며 "그런데 이 내용들은 특히 기업인에게는 음악과 같았다"고 호응했다.

이어 "작고 민주적인 경제체제를 가진 나라가 이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이 오로지 창의성"이라며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을 들어 "한국은 이미 그런 역량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박 대통령이 발표할 개막연설에 대해 "한국경제의 방향 제시와 기업가정신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탕평채, 잡채, 떡갈비 등 한국음식 80여종이 전시돼 참석자들이 시식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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