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일본, 무라야마·고노 담화 승계해야"

송용창기자 2014. 1. 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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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인터뷰서 밝혀"북한 도발하면 단호하게 대처"15일 출국 인도·스위스 순방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미국 CNN방송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 지도자들도 무라야마 또는 고노 담화를 승계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진정성을 의심받게 하는 언행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일관계가 이렇게 쭉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고노 담화라든가 무라야마 담화 등을 통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1995년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는 일제의 식민 지배를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일제의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이를 사과하는 내용이 뼈대이다. 이후 일본 정부는 이런 입장에서 한일 관계 발전을 모색했으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등장 이후 이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두 담화의 승계를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진전이나 평화증진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만나야 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우리 안보태세를 튼튼하게 하고, 또 국민 안위를 보호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3월 북한 도발 가능성'과 관련, "국내뿐만 아니고 외국에서도 전문가들이 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런 도발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인도ㆍ스위스 국빈방문을 위해 15일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18일 스위스 베른으로 이동해 스위스 국빈 방문에 나선다. 또 20일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데 이어 21, 22일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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