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새누리 이혜훈 최고위원도 고발 검토"

2013. 12. 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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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제명안 허위사실 적시 시인해…장 의원 고발 조치 "어물쩍 넘기지 않겠다"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

새누리당이 장하나 의원의 제명안에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것을 시인하면서 망신살을 톡톡히 당하고 있다.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제명안에 서명했던 새누리당 155명 의원들을 상대로 고발하겠다고 나선 장하나 의원의 말이 실제 사실로 확인되면서 지지를 받는 모양새다.

장 의원에 대한 제명안 제출은 처음부터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과정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면서 새누리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장하나 의원의 제명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징계안 내용 중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다. 당초 제명안에는 "장하나 의원은 스스로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부정경선의 명백한 수혜자로 지목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이 신청되어 있다"고 나와 있었는데 이미 효력정치 가처분이 기각돼 아예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새누리당은 허위사실 부분을 삭제하긴 했지만 제명안을 다시 제출하면서 취지는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제명안을 추진하면서 근거로 장 의원이 '부정경선' 수혜자임을 들어 공격했는데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것이어서 제명안 제출도 색이 바랐다.

해당 문구를 집어넣은 새누리당 내부의 책임 문제도 거론된다. 국회의원의 운명을 결정짓는 제명안을 제출하면서 사실도 확인도 안 된 내용을 근거로 집어넣고 이에 대해 서명을 한 새누리당 의원들 스스로 이번 제명안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 의원을 '부정경선 수혜자'로 최초 지목했던 새누리당 인사가 이혜훈 최고위원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책임 소재 논란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의혹 운운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요청하지 않았더라도 수혜자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다. 자신의 주장대로 의혹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사퇴를 해야 한다면 장하나 의원 자신은 일찌감치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어야 한다"며 "왜냐하면 본인 스스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부정경선의 명백한 수혜자로 지목되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가 제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사퇴를 주장하려면 장하나 의원 자신부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자기 논리에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1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 최고위원의 발언을 포함해 이번 징계 철회 사태와 관련해 "어떤 경위로든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임기 시작하기도 전에 신청이유 없음으로 기각된 것인데 악의적인 유포라고 생각한다. 어물쩍 넘기지 않겠다"며 "징계안을 고치기만 하고 사과는 어디 갔느냐. 즉각 사과하지 않는다면 허위 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 이혜훈 최고위원의 발언도 검토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장하나 민주당 의원.

장 의원은 특히 "제 징계안이 빨리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다뤄져서 징계의 허구성과 명분이 없었음이 드러나면 좋겠다"며 "규탄대회 같은 쇼하고 통과될 리도 없는 징계안을 제출하고 허구성이 밝혀지기 위해서라도 빨리 다뤄달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국론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과격한 발언을 하고 정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제가 무슨 활동을 했는지 알아보고 말씀하라. 민생 밖에 안 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철도노조 8천명 조합원을 직위해제했는데 가족들만 4만 명이다. 그것도 공기업에서 급여통장을 볼모로 삼아서 국민들한테 할 짓이냐. 정쟁이라니 사람을 잘못 골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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