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원짜리 전술비행선 잇단 결함..사업 위기

김흥수 기자 2013. 12. 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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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이 장비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 우리 군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전술비행선입니다. 광학카메라와 레이더가 장착돼서 백령도 상공에서 24시간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240억 원이 들어갔는데, 잇단 기체결함과 사고로 사업이 좌초위기에 놓였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은 백령도에 전술비행선 두 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수 킬로미터 상공에 지상과 로프로 연결된 전술비행선을 띄어 서북도서 북쪽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배치를 목표로 지난 5월부터 성능검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일 전술비행선 한 대에 가스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기구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어제(5일)저녁에는 다른 한 대가 기체결함으로 150m 상공에서 추락해 크게 파손됐습니다.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비행체를 지상으로 회수하는 도중에 거의 지상에 내려온 상태에서 압력이 빠지면서 비행체가 지상에 떨어진 그런 것입니다.]

문제가 잇따르자 방위사업청과 군은 다음 주 납품업체와 회의를 열어 사업중단 가능성까지 포함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업을 중단하게 되면 막대한 예산 손실이 불가피하고, 계속 진행한다고 해도 성공 가능성을 자신할 수 없어 군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김흥수 기자 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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