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풀기 후유증..글로벌 부동산, 다시 '거품 공포'
IMF 2분기 국제주택가격지수 126.45분기째 상승…2008년 이후 최고홍콩 15%·우크라이나 12% 올라
주춤하던 美집값도 6.1%나 껑충전문가들 "매입 신중" 버블 경고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살포한 천문학적인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면서 전 세계 집값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시 주춤하던 미국 주택시장도 최근 다시 활황세로 돌아서면서 부동산 버블 논란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5년간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살포한 10조 달러가 넘는 돈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몰리면서 양적완화 부작용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 2분기 'IMF 국제 주택 가격 지수'가 126.4로, 5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IMF의 재정 개발 보고서가 공개한 이 지수는 전 세계 50개국과 홍콩의 집값을 대상으로 산정됐다.
홍콩 집값은 지난 2분기 연율 기준 14.6% 기록, 세계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어 우크라이나(11.7%), 필리핀(10%), 뉴질랜드ㆍ콜롬비아(각각 8.8%)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IMF 리서치국의 프라카시 라운가니는 "주택 거품이 우려되는 국가는 여신 규제를 강화하는 '거시 신중'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미국도 지난 2분기 집값이 전년대비 6.1% 상승했다. 가격 대비 임대료로 볼 때 미국의 집값은 과거 평균에 비해 0.76배 과다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미국 주택시장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9월 전년대비 13.3% 급등했다. 지난 2006년 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미국의 주택 건축허가 실적도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신규 주택건축 허가 건수는 전달보다 6.2% 급증한 103만채(연환산 기준)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100만채를 넘어선 것은 5년여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시장 버블논쟁도 재점화되고 있다. S&P 다우존스 인다이스의 지수위원회 의장인 데이비드 블리처는 "미국 서부(캘리포니아 등)에 또 다른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주택매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퀵큰 론스의 빌 반필드 전무는 "주택시장 성장세가 소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낙관론자들은 집값 상승이 실소득 증가를 의미하며, 이것이 소비로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이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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