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부 사제, '종북구현사제단' 가까워" 반발

이국현 입력 2013. 11. 24. 15:08 수정 2013. 11. 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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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사제들 입 빌려 대선 불복 주장"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새누리당은 24일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에 대해 "북한을 옹호하는 언행을 하는 일부 신부들이 정의구현사제단으로 활동한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극소수 사제들이 북한과 통합진보당의 주장과 유사한 언행으로 사회와 국가를 분열의 길로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일부 사제들이 지난 22일 시국미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물론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김 대변인은 "대부분의 사제들과는 달리 과거에도 'KAL기 폭파범 김현희는 조작'이라 주장했고,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한·미 FTA 반대', '광우병 사태' 등 주요 현안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우리 사회를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었고 이후에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3대 세습과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일부는 '종북구현사제단'에 가깝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일부 사제들은 사제복 뒤에 숨지 말고 종북성향을 분명히 국민들 앞에 드러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신야권연대에 정의구현사제단도 참여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적 역풍이 두려워 직접 하지 못하고 일탈된 사제들의 입을 빌려 대선불복을 하려는 것이라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바친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인지, 연평도 포격도 북한의 당연한 자기 방어인지 답하기 바란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그래서 사퇴해야 하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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