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서 대통령사퇴 촉구.. 靑, 당혹 속 예의주시

2013. 11. 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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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와 천주교 일부 사제들 간 갈등 기류가 심상치 않다. 정부 출범 이후 민감한 사회·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내에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문규현 신부 등 전주교구 사제들은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신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이들은 "18대 대선에서 드러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은 국정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정의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탄압하는 등 고집불통의 독재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민과 함께 대통령직 사퇴 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제들은 미사를 마친 뒤 900여� 떨어진 인근 대형마트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격한 반응은 자제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잘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은총을 기원하는 것, 그게 기도 아니겠느냐"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되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혼신의 노력을 다해 국민 행복을 위해 진력해 왔다. 이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 기독교, 불교 지도자들과는 각각 오찬 행사를 가졌지만 천주교와는 아직 별도로 만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국과 무관하게 양측 일정이 조율이 안돼 오찬 행사를 못 열고 있는 것"이라며 "이날 사안과는 별도로 천주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은 성명을 내고 "정의구현사제단은 의식화된 일부 사제들이 만든 임의단체로 국책사업에 반대하면서 좌파적 정치 선동과 종북 행각으로 교회와 국민을 분열시켜온 망국적 집단"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사제단 사제들은 좌파·종북적 분열 책동을 중단하든가 사제복을 벗고 정치에 나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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