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불어 연설에 프랑스 기업인들 '기립박수'
【파리=뉴시스】박정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 중 양국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사한 프랑스어 실력에 현지 기업인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이목이 집중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리 메데프회관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인간담회에서 20분가량 직접 프랑스어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자신의 프랑스어 실력을 뽐냈다. 박 대통령은 과거 서강대를 졸업한 1974년 프랑스 동남부의 그르노블대학에서 6개월간 유학한 바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연설 전체를 프랑스어로 소화하자 참석한 프랑스 기업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립박수 길게 이어져 박 대통령이 앉지를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연설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저마다 평가를 내놓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 "아시아 지도자가 이렇게 불어 연설을 완벽하게 한 것에 대해 놀랍다"며 "한국 대통령의 프랑스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깊은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경제발전 방향 등에 대해 프랑스 언어로 연설을 한 것은 한국이 프랑스에 대해 갖는 관심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루이스 갈루아 한·프랑스 최고경영자클럽 프랑스 측 위원장은 "아름다운 프랑스어를 구사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수석은 "한국에서 온 경제인들뿐 아니라 프랑스 경제인들도 많이 놀라는 표정들이었다"며 "프랑스대사는 '정말 놀랍다. 저렇게 발음이 정확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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