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난대선 서울 14區서 투표지 오분류 추가발견

강세훈 2013. 10.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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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수조사 결과 53개투표구서 총 255표 오분류 확인양천구 118표 오분류 확인이어 14개구서 137표 추가발견

【서울=뉴시스】우은식 강세훈 박성완 기자 = 지난해 12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 개표 과정에서 양천구 투표구에서 투표지분류기(자동개표기) 오작동으로 후보자 득표수가 잘못 집계된 사례가 확인된데 이어 서울시 서초구 등 14개 선거구에서도 이와 같은 오분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30일 뉴시스가 서울시 전체 25개 선거구 2225개 투표구 개표상황표를 단독 입수해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15개 선거구 53개 투표구에서 총 255표의 오분류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는 지난 29일 뉴시스가 보도한([단독]지난대선에서 자동개표기 오분류 '확인') 서울 양천구에서의 오분류 발견에 이어 이번에 서초구 강서구 등 14개 선거구 39개 투표구에서 137표의 오분류 사실을 추가 발견한 것이다.

양천구의 경우 전체 107개 투표구 가운데 14곳 투표구에서 118표의 오분류가 발생한 것이 확인된데 이어 서초구에서도 전체 99개 투표구 가운데 4곳에서 91표의 오분류가 발견됐다.

아울러 강서구의 경우 119개 투표구 가운데 7곳 8표, 동작구에서 88곳 투표구 가운데 3곳 6표, 노원구는 119개 투표구 가운데 5곳 6표가 각각 오분류된 것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밖에 ▲영등포구 1개(5표) ▲관악구 4개(5표) ▲강동구 3개(3표) ▲송파구 2개(3표) ▲성북구 2개(3표) ▲금천구 2개(2표) ▲광진구 2개(2표) ▲은평구 1개(1표) ▲중랑구 1개(1표) ▲용산구 1개(1표)가 각각 추가 발견됐다.

◇양재1동 투표구서 대형 오분류 또 발견

이번 조사에서는 '양천구 목3동 제4투표구'의 86표 오분류 외에 '서초구 양재1동 1투표구'에서도 87표의 대형 오분류 사례가 추가 확인됐다.

'서초구 양재1동 1투표구' 개표상황표에 따르면 투표지분류기를 통한 1차 분류 결과 유효투표수 2089표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995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085표로 기록됐다. 그러나 수검 확인을 통한 검표에서는 박 후보가 1036표, 문 후보가 1131표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 후보가 41표, 문 후보가 46표가 각각 늘어나, 애초 투표지분류기 개표결과와 실제 검표 사이에 총 87표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곳 사례는 투표지분류기를 통해 1차 분류했을 때 어느 후보에게도 분류되지 않았던 87표가 무더기로 추가 확인된 것이어서 오분류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등포구 대림1동4투표구'의 경우 박근혜 후보는 투표지분류기 735표에서 실제 검표 731표로 4표가 줄었고, 문재인 후보는 투표지분류기 978표에서 실제 검표 977표로 1표가 줄어 총 5표의 오분류가 발견됐다.

'동작구 대방동8투표구'에서도 박 후보 표가 투표지분류기 1310표, 실제 검표 1314표로 4표가 늘어나는 오분류가 발견됐다.

◇강동구 2개 투표구 '개표상황표' 자체 오류도 발견

투표지분류기는 유권자가 투표지를 기표한 번호대로 분류하는 기계다. 기계가 분류한 표와 검표 과정에서 사람이 손으로 센 결과가 기본적으로는 일치해야 한다.그러나 강동구 2개 투표구에서는 투표지분류기 오분류 뿐만 아니라 검표를 마친 최종 개표상황표에서 유효투표수가 맞지 않는 자체 오류도 발견됐다.

'둔촌1동제3투표구' 개표상황표에는 박 후보가 1821표, 문 후보가 1405표였던 투표지분류기 결과가 수정돼 문 후보가 1406표로 한 표 늘어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따라서 전체 유효투표수도 심사집계부를 거친 최종 집계에서는 3235표에서 1표가 늘어나 3236표가 돼야 맞지만 3235표로 오기했다.(사진)

'강일동5투표구' 개표상황표에서도 박 후보가 1표 늘어나 조정됐지만 전체 유효투표수는 2500표 그대로여서 수학적 오류가 발생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서울지역에서 투표분류기 오분류 표가 추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일시적인 기계 오작동인지 운영 처리 미숙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투표기분류기 예열 부족으로 인한 모터구동 장애나 윤활유 경화(硬化)에 따른 오작동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검표를 마친 최종 개표상황표에서 유효투표수가 맞지 않는 자체 오류와 관련해선 "바로잡는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검열석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면서 전체합계는 수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오기(誤記)로 보고 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뉴시스는 독자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서울지역 투표지분류기 오분류 확인을 위해 전수조사한 서울 25개 선거구 2225개 투표구 전체 개표상황표를 회원사들과 프라임뉴스 가입자들에게 제공한다. 뉴시스 프라임뉴스(http://prime.newsis.com)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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