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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누리꾼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허수아비'라며 성토]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겨우 답변을 내놓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이 만화 '고스트 바둑왕'에 빗대 "고스트 장관왕"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고스트 바둑왕은 일본 작가 오바타 타케시가 그린 만화로 초등학교 6학년인 주인공 히카루가 오래된 바둑판에 봉인됐던 헤이안 시대의 천재 바둑기사 '후지와라노 사이'의 도움을 받아 바둑계를 평정한다는 내용이다.

작품 속 히카루는 바둑돌 하나하나를 둘 때마다 사이의 지도를 받는다. 누리꾼들은 뒷자리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그대로 답변하는 윤 장관을, 사이의 도움으로 바둑을 두는 히카루에 비유한 셈이다.

22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장관이 지난 15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이 담긴 'YTN 돌발영상' 동영상이 '고스트 장관왕'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왔다.

영상 속 윤 장관은 김승남 민주당 의원 등이 질문할 때마다 뒷자리에 앉은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겨우 답변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질문 내용은 수산물 이력제 대상품목 범위, 관련 예산 규모, 일본 16개현 원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증명서 요구 여부, 관련 수치 차이 이유 설명 등이었다. 윤 장관 보좌진은 의원진 질문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다짐 발언까지 윤 장관에게 지도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윤 장관은 일부 예산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보좌진의 "(연간) 500억원"이라는 말을 즉시 파악하지 못하고 "매일 500억원"이라고 답변했다가 즉시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500억 소리 듣고 매일 500억? 그냥 세상살이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듯", "저런 장관 밑에서 일하는 게 꿀보직이다", "최근 본 유머 자료 중 제일 웃기다",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히카루는 나중에 잘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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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 p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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