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잇단 구설.. 바람 잘 날 없는 '朴리더십'
朴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세
박근혜정부 창업공신인 친박(박근혜)계 핵심 인사가 잇단 잡음·구설에 오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0·30 경기 화성갑 보선 후보로 서청원 전 대표를 확정해 밀실공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당초 7일로 일정을 알렸다가 이날 갑자기 회의를 소집해 공천안을 전격 처리했고 최고위원 모두 발언도 공개하지 않았다.
당내 소장파 일부와 야당은 서 전 대표의 불법자금 수수 전력, 비공개 공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박수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서 전 대표 공천 강행은 박 대통령에게 경고를 보내는 민심에 대드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은 서 전 대표 아들이 국무총리실 4급 서기관으로 공고 없이 특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전 대표 측 박종희 전 의원은 "그 자리는 4급 상당 별정직으로, 청와대 행정관과 똑같은 자리"라며 "청와대 행정관을 공채하느냐. 누가 일 잘한다고 하면 그 사람을 특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무총리실도 "규정에 따르면 별정직 비서는 채용공고를 생략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기원의 예산 1억원을 전용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장 취임 후 법인카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8월 당 연찬회 후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과도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초연금 후퇴와 관련해 '인사 항명' 파동을 일으켜 박 대통령 리더십에 작지 않은 상처를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박 대통령으로서는 면이 안 서는 일로 파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 10·30 경기 화성갑 보선 후보로 확정된 서청원 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질문을 받고 있다.남정탁 기자 |
박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보여 '진영 파동'과 복지공약 후퇴 논란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이는 9월 셋째주(60%), 둘째주(67%) 조사 결과에 비해 각각 4%, 1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김청중·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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