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옹호발언에 野 발끈

박대로 2013. 9. 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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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박대로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25일 최근 우편향 논란에 휘말린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야당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근현대사 역사교실' 모임을 갖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배우던 7종의 교과서가 다 현대사 부분에 있어 부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였는데 교학사가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테러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교학사를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 투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교학사가 공갈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데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교학사를 도와주는, 공권력 확립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이 건전한 사고를 가진 기업을 보호해 줘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그러자 야당은 김 의원을 집중비난했다.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 참석해 "일련의 뉴라이트 이론가들이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각종 역사 서술 이론에 친일파 독재의 정당성의 자양분을 공급하는 나치이론과 알프레도 로젠베르크라면 김무성 의원과 같은 새누리당 정치인은 괴벨스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최고위원은 "김무성 의원은 이미 좌파와의 전쟁, 공권력 확립 등 발언을 통해 과거 전두환 시절의 정의사회구현이라는 유령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는 사람"이라며 김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우리 역사를 왜곡하지 않으면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또 정보기관을 동원하지 않으면 정권을 획득할 수 없었던 과거 군사독재 시절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 최고위원은 "그러나 국민들은 우리의 근대화가 일본의 지배 없이 이뤄질 수 없었다는 이들의 주장이나 부정부패로 얼룩진 이승만 정권을 숭상하려는 이 거대한 역사쿠데타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역사를 더럽히고 더러운 정치의 도구로 쓰려는 시도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의원은 오늘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서를 발행하는 과정이었다'는 망발을 일삼았다. 친일과 독재미화가 긍정적 사관이라니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얼토당토않은 공권력 확립 발언부터 친일독재 미화교과서 긍정사관 망발은 본인 스스로 수구꼴통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이념정쟁을 부추기는 망발을 중단하고 자중하라"고 요구했다.

kangse@newsis.com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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