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RO "폭동 대비 총기 준비" 北 지령 받아
국가정보원은 2일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가 북한과 비밀리에 접촉하면서 "남한 내 폭동 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북측 지령을 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 전쟁 발발 시 행동요령'에 대해 북측과 의견을 교환하고, 이 과정에서 이석기 의원 외에 다른 통진당 의원이 연루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날 "RO가 일부 조직원을 연락책으로 삼아 북한과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북측에서 '남한 내 폭동 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지령을 받은 사실을 합법적 감청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락책으로는 통진당 홍순석(49·구속)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49·〃) 경기진보연대 고문이 주로 활동했고, 이들은 북미 지역의 중간 연락책을 경유해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 고위 인사와 지령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은 이들을 통해 RO에 '총기 준비' 외에도 '남북 전쟁 발발로 잠수함 등 북한 병력이 남한으로 진주할 경우의 RO 행동방침'에 대한 지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5월 RO 비밀회합 당시 '총기 준비', '사제폭탄 제조' 등 내부 조직원들의 무장 발언이 북한과 밀접하게 연계됐음을 시사한다.
공안당국은 이와 관련해 RO조직원이 북한에 밀입국해 대남공작조직과 접촉하고 '고도로 훈련된 북한 정찰조'와 연계된 정황을 확인했다. 북측 접촉대상은 정찰총국이나 225국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외에 다른 통진당 의원이 RO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됐다.
국정원은 홍 부위원장을 비롯한 연락책이 북한과 주고받은 지령을 이들 통진당 의원이 별도로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다른 공안당국 관계자는 "녹취록 외에도 형법상 내란음모로 기소하기에 충분한 물적 증거를 수집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정원·검찰은 지난 8월 28일 이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도청 탐지기와 북한대남혁명론에 따른 조직생활을 강조하는 내용의 강의안, 다수의 이적 표현물 등을 확보했고 '거소지에서 지자체에 들어가 공세적 역량 배치' 등 내용이 기재된 자필 메모와 이 의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편지 57통도 압수했다.
박현준 기자, 수원=오영탁 기자
▶ 바로가기[ 사람을 만나다-스마트피플 ] [ 지구촌 별별뉴스 ][ 세계일보 모바일웹 ] [ 무기이야기-밀리터리S ]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배우 전혜진, 충격 근황…“얼굴이 콘크리트 바닥에…”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