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재인, "朴, '만남' 거부하니 답답"..천막당사 첫 방문

추인영 입력 2013. 8. 28. 17:11 수정 2013. 8.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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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8일 "정국이 이렇게 막혀있으면 대통령이 오히려 먼저 야당 대표한테 한 번 만나자고 해서라도 정국을 풀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야당 대표가 만나서 풀자고 하는데도 이렇게 거부하니 정말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 국민운동본부를 처음으로 방문, 노숙 중인 김한길 대표와 만나 "제1야당의 대표가 노숙투쟁을 한다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장외투쟁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참여율이) 거의 100%"라며 "제가 처음부터 함께 해야 되는데 혹시라도 오히려 (지도부에) 부담이 될까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김한길 대표는 이에 대해 "의원님 말씀대로 오히려 대통령이 제안을 해서 벌써 다 이런 상황들이 사전에 극복됐어야 할 텐데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우리 의원님들이나 당원들께서 이미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말씀하는대로 직접 국정원에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무엇을 더 망설일 이유가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8월3일 제가 정국을 풀면 좋겠다고 양자회담 제안을 했는데 3자니 5자니 핵심을 비껴나는 것으로 그것(제안)을 한 달째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잘 일치단결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제 안에서가 아니라 밖에서 우리 당 안에서 큰 이견이 분출되고 있는 양 말해지고 있는 것이, 그래서 우리 당을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두려고 하는 그런 시도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바깥 (세력)들이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들은 늘 되고 있다"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단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제가 보기엔 우리 민주당이 요즘 장외집회 하는 만큼 한 마음으로 뭉치는 때가 없는 것 같다. 대표님이 탁월한 지도력 발휘하신 덕분"이라고 김 대표를 치켜세웠다.

그는 김 대표에게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직접 당의 입장이나 홍보내용을 전달해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고, 김 대표는 이를 받아들여 당직자들에게 "언론에서뿐 아니라 새누리당 의원과도 직접 소통 될 수 있도록 메일을 보내는 등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김 대표와 문 의원의 비공개 회동 내용에 대해 "전체적인 맥락에서 민주주의 회복, 국정원 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누셨다"며 "지금은 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하고, 이 상황은 청와대가 풀어야 하며, 여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원은 이날 당직자들에게 지난 한 달여 동안 천막당사에서 고생한 데 대한 격려 차원에서 선스프레이를 선물했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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