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누리 "어제 대표님 발언 유출자는 김재원" 카메라에 딱 걸려

2013. 6. 27. 1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김무성 대화록 입수 발언' 사실로 드러나

김재원, 김무성 찾아가 "형님 저 아닙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지난해 대선 당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대화록)을 입수해 선거에 활용했다'는 자신의 전날 발언 내용을 담은 언론들의 보도를 "왜곡보도"라고 주장하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김 의원의 전날 발언을 언론에 알려준 책임자 색출에 나선 사실이 김 의원에게 보내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이번 파문의 장본인인 김 의원이 당 원내대표실 핵심 당직자한테서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유출자로 지목하는 보고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읽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는 이날 김 의원이 국회 본회의 도중 이런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 사진들을 보면, 오전 7시26분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핵심 측근인 당직자 ㅁ씨가 김 의원에게 "어제 대표님 발언을 유출한 사람은 김재원, 확인해준 사람은 서병수 이혜훈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공개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께 엔엘엘(NLL) 국조를 제안하자고 건의드릴 참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이 전날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입수' 발언을 한 사실을 언론에 알려준 사람이 김재원 본부장이고,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추가 확인을 해준 것 같다고 보고한 것이다.

ㅁ씨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2시간9분이 지난 오전 9시35분에는 유출자로 지목된 김 본부장이 김 의원에게 "어제 최고중진회의에서 형님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발설자로 제가 의심받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라며 결백을 주장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카메라에 잡혔다. 김 본부장은 "오후에 (김 의원 발언을 최초로 보도한 <뷰스앤뉴스>의) 김○○ 기자 전화가 찍혀 있어서 전화한 적은 있지만 '회의중 깜빡 졸아서 아무 기억이 없다'고 말해준 것이 전부입니다"라며 자신은 유출자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후 본회의장으로 김 의원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메시지에 언급된 이혜훈 최고위원은 "추가 확인을 해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ㅁ씨도 메시지에 담긴 내용이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관련 보도가 나간 뒤 "문자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전적으로 본인의 잘못과 실수였다. 문제에 언급된 의원님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참고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원세훈(전 국정원장)의 '원' 자도 얘기한 사실이 없다. 전혀 사실과 다른 왜곡보도"라며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김 의원은 대선 당시 부산 유세(12월14일)에서 한 발언 내용이 국정원이 최근 무단 공개한 대화록 전문과 토씨까지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왜 그리됐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뭐 흡사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김무성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폭로 녹취록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새누리 "어제 대표님 발언 유출자는 김재원 의원" 카메라에 딱 걸려김재원 '형님' 휴대폰 문자에 누리꾼들 "조폭 영화 찍나?"궁지 몰린 새누리 "나라 팔아먹을…" "마누라가 빨갱이라…" 막말강남 습격한 '압구정 벌레'…나방·하루살이들은 어디서 왔나[화보] 중국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