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감한 현안에 거침없이 발언"안철수, 진보적 자유주의란 말은.."

2013. 6.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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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자들과 북한산 둘레길

안철수·당 개혁 등 짚어

"야권에 좋은 분들 많다"

대선 패배 뒤 목소리를 조금씩 높여온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6일 국가정보원의 선거·정치 개입은 물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 정치, 김한길 대표의 민주당 개혁 등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정치적 보폭'을 더욱 확대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 캠프 출입 기자들과 북한산 둘레길을 걷고 점심을 함께 하며 민감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문 의원은 검찰 수사에서 국정원과 경찰의 선거 개입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솔직히 분노가 치민다. 그 시기에 국가 정보기관이 특정 후보 당선은 막아야겠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선거를 좌지우지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시도가 행해졌다는 것 자체도 분노스러운 일이고,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그렇게 국가 기본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 발생했는데 제대로 진실을 규명하고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가 정보기관이나 경찰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아직 정권 차원에서 비호하려는 행태"라며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고, 박 대통령에게 국정원·검찰·경찰에 대한 개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 의원이 민주당을 제대로 가꿔주는 역할을 하면 좋을 텐데 하는 마음도 있지만 민주당 상황이 안 의원이 갖고 있는 것을 담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기왕에도 야권에 미래를 내다보면 좋은 분들이 많다. 박원순(서울시장), 안희정(충남지사), 송영길(인천시장)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이 자신의 새 정치를 '진보적 자유주의'로 규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민주당 등 기존 야권)가 개인의 영역에서는 자유·복지, 경제민주화 영역에선 진보적 입장을 갖고 있다. 진보적 자유주의란 말은 (안 의원이) 독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도 진보적 자유주의 입장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밝힌 중앙당 축소, 시·도당 정책기능 강화 등 당 개혁 방안에 대해 "김 대표의 개혁 방안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보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일반 시민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정당구조가 돼 국민정당으로 커가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거꾸로 그나마 확고했던 (국민) 참여 이런 것은 다 잘라버리고 당원 중심으로 가는 건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이라 보기 어렵다"며 시민참여 확대가 더 본질적 개혁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문 의원은 이어 "(대선) 당시에는 의원정수, 세비 등 국회의원 특권 (폐지) 쪽으로 맞춰졌는데 특권은 기득권 정치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고, 그 근본원인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이를 뒷받침하는 정경유착·정검유착 등의 구조, 지역주의 구도 등 국회의원들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 정치구조의 근본 요인들을 고치는 게 새 정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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