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박근혜가 안중근 유묵 훔쳤다고 한 적 없다"

2013. 6. 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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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희훈 기자]

"검찰 조사 받을 때 내가 지속적으로 (트위터에서) '박근혜가 안중근 유묵을 훔쳐갔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표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문재인 후보 공동선거 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안도현 교수(52, 우석대, 시인)의 말이다. 지난 13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는 특히 "검찰조사 받을 때 내가 지속적으로 (트위터에서) 박근혜가 안중근 유묵을 훔쳐갔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표현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교수는 피진정인 신분으로 2013년 3월 22일 최초 검찰 출두했고 6월 4일 피의자 신분이 되었다. 안 교수는 "변호사를 선임 후 조사를 받겠다"며 조사를 늦췄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이광철 변호사와 함께 지난 6월 6일에 5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주지검은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안 교수는 지난 1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불구속 기소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검찰은 (나의) 트위터 글과 선거 캠프의 개연성을 질문했지만 캠프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며 "안중근 의사 전기를 청탁받고 자료소사를 받던 과정에 알게 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안중근 의사 기념 민간단체인 '숭모회'의 도록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확인 요구했다"며 "트위터의 핵심 요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후보의 '도난에 대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면 과정도 트위터로 상세히 알리겠다"고 했다.

이번 안 교수의 불구속 기소와 관련 '일간베스트'에서는 '우리가 해냈다'라는 반응들이 나타났다. 안교수는 우연히 "트윗을 한 날짜가 일베충의 대검 진정일과 우연히 일치했다"며 "새누리당 측에서 트위터의 내용을 토대로 나를 고소하겠다고 한적이 있는데, 우연히 박근혜 측 일을 일베충들이 대신 한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진정인은 '부산의 한 대학생' 정도로만 알려 졌으며 일베회원 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사실관계 확인이 되면 "변호사와 상의 후 맞고소도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며 사건에 대한 법적 대응의 의지를 보였다.

이번 기소사건에 대해 서해성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jiksseo)에"안도현을 기소하는 일은 연탄 한 장을 발로 차는 일이다. 정의를 위해 하루도 따뜻한 적이 없는 자들이 시인을 옭아 묶는 일은 대중의 가슴을 빼앗는 일이다. 노랫소리가 궁금하다고 새의 가슴을 열지 말라. 그의 노래를 먼저 들어라. 그의 시를 먼저 읽어라" 라고 밝히며 안 교수의시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를 인용해 무고에 대해 지지를 나타냈다.

MBC, 안 교수의 트위터 발언 동일 내용 2011년 이미 방영

한편 이번 기소의 핵심 대상이 되고 있는 보물 제569-4호 안중근 의사 유묵 <치악의악식자부족여의>는 문화재청 자료검색에는 소유자와 관리자 모두 청와대로 돼 있다. 하지만 현재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안중근 의사 유묵이 사라진 것에 대한 방송은 이미 2011년 10월 30일자 '시사매거진2580'에서 '청와대에서 사라졌다' 편에서 방영됐다. 방송에서도 청와대 관계자, 문화재청,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시절 관계자들을 통해 추적하지만 찾아내지 못한다.

위 내용을 안중근 의사 기념 민간단체인 '숭모회' 한 관계자는 "2001년 자료에는 소유자가 박근혜로 표기가 되어있지만, 2010년 도록에는 소유자가 박근혜에서 청와대로 소유자가 변경 된 것으로 나와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청와대 보관중인지 질문하였지만 확인 할 수 없었다.

1972년 박정희 정권 때 청와대 소장, 그 이후 박근혜가 소장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문화재청에서는 도난문화재라고 돼 있다.

안도현 트위터에서 뭐라고 했길래?

안교수는 2012년 12월 10,11일 양일에 걸쳐 안중근 의사 유묵에 관련된 멘션을 자신의 트위터(@ahndh61)에 총 17개 글을 올렸다.

▲ 보물 569-4호 안중근 의사의 유묵 누가 훔쳐갔나? 1972년 박정희 정권 때 청와대 소장, 그 이후 박근혜가 소장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문화재청에서는 도난문화재라고 한다.

▲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 글씨는 1976년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에 의해 청와대에 기증되어 문화재청에 등록되었다. 1979년 이후 안중근기념관의 모든 도록에는 그 소장자가 박근혜로 나와 있다. 갖고 있기는커녕 본 적도 없다는 박근혜가 대답할 차례다

▲ 지금에서야 문화재청이 청와대에서 도난당했다고 말하는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 유묵은 2011년까지 박근혜 소장이라는 확증이 있다. 안중근 유묵에 관한한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사)안중근의사숭모회의 기록이다

▲ 현재(12.10)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문화재검색 해보면 보물 제569-4호는 소유자와 관리자가 청와대 소장으로 나와 있다. 국가의 보물을 이명박 대통령은 보았는가?

▲ 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아닌 동명이인 박근혜라는 이름으로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 글씨를 갖고 계신 분은 바로 저에게, 혹은 문화재청에 신고해주십시오. 지금 박근혜 후보가 도둑이 될 처지에 있습니다.

▲ 보물 569-4 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 어떤 분은 2005년 TV에서 박근혜후보가 자택에서 자랑스럽게 이 안중근의사 유묵을 자랑하고 뜻풀이까지 했다는데, 사실 확인이 필요합니다. 혹시 개그맨 김용만이 나오는 그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 시청자를 찾습니다.

▲ 박근혜 후보 자택을 방문했던 기자분들, PD분들, 국회의원님들, 문화재청 직원분들, 팬클럽 박사모 여러분들, 연예인들 그리고 혹 담을 넘어갔다왔던 도둑분들까지 손도장이 선명한 우리의 안중근의사 유묵을 보신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 사라진 보물 안중근의사의 글씨 두 점은 1971년 일본의 어떤 절에서 재일교포가 탈취한 장물이다. 국내로 들어와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이 구입했다. 현재 홍익대박물관이 보물 569-9호를 소장하고 있고, 한 점은 박정희에게 기증했는데 도난당한 것이다.

▲ 미천한 국민의 한 사람인 제가 구중궁궐 청와대의 속을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여러 정황으로 보아 한때 청와대에 사셨던 박근혜 후보가 국가 보물 안중근 유묵을 한때나마 소장한 듯한데 박근혜 후보는 소장 경위와 도난 경위를 소상하게 밝혀주십시오.

▲ 박근혜 후보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안중근의사 글씨를 사랑하는 딸의 방에 걸어두었는지, 아니면 전두환이 소녀가장에게 6억을 건넬 때 덤으로 국가의 보물 한 점을 끼워주었는지 직접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박근혜 후보님, 혹시라도 도난문화재인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 유묵을 이 기회에 국가에 돌려주실 생각이 없는지요? 이게 어떤 유묵입니까? 이 나라를 구하려고 했던 영웅 안중근의사의 유묵 아닙니까.

▲ 청와대에서 가지고 나온 일이 없는데 왜 소장자가 박근혜로 되어 있었는지 그걸 답해 달라는 겁니다 RT @anbjxotn @ahndh61 분명 박근혜는 가지고 나온일이 없다고 했던데..사실무근이라고..괜한 카더리 식 네거티브가 아닌지?

▲ 2001.9.2 안중근의사숭모회에서 발간한 <대한국인 안중근> 도록에 보물 제569-4호 소장자가 '박근혜'로 나와 있다. 문화재청에 문의했더니 현재 도난문화재란다. 정답은 박근혜 후보만이 알고 있다.

▲ 새누리당과 안도현, 둘 중 누가 진실한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이 기회에 사실관계를 따져보면 좋겠습니다. <與 "'朴, 안중근 의사 유묵 보유' 안도현 주장은 거짓말">

▲ 1. 감쪽같이 사라진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의 유묵은 1976. 3. 17. 당시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기증했습니다. '청와대로 소유자 변경' 문화재청 홈페이지 증거 자료입니다.

▲ 2. 도난된 보물 제569-4호 소장자 '박근혜'입니다. 2001. 9. 2. 안중근의사숭모회 발간 도록 증거자료입니다. 경위를 밝히라니까 거짓말이라네,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 운운하는 새누리당 한심합니다.

▲ 3. 문화재청 홈페이지 검색해보면 관리자가 '청와대'입니다. 이 귀중한 보물이 도난문화재 목록에 올라있는데 박근혜후보는 '본 적도 없다'잡아떼면 끝인가요? 국가의 보물 하나 지키지 못한 청와대는 무엇하는 곳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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