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연설서 '진보정치 실패' 통렬 반성

2013. 6. 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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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낡은 틀에 갇혀 국민 요구 응답 못해"

"과거의 낡은 틀에 갇혀 국민 요구 응답 못해"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진보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지지를 잃어 존재감을 상실해가고 있는 진보정치의 위기상황에 대해 통렬히 반성했다.

심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진보정치가 최대의 시련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한 뒤 "진보정치는 국민의 기대만큼 준비되지 못했다. 과거의 낡은 사고틀에 갇혀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치 혁신에 실패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진보정당은 노동중심성 패러다임에 경도됐다는 비판, 대기업 정규직 정당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며 "근거있는 비판"이라고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심 원내대표는 '종북논란'을 의식한 듯 "진보정당은 안보불안세력이라는 불신이 널리 퍼져 있다"면서 "분단과 전쟁을 겪은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이념적 트라우마와 안보불안을 깊이 주목하지 못했고, 이에 성실히 응답하지 못했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진보정치가 고비를 겪을 때마다 '진보는 항상 옳은가', '진보는 더 민주적인가'에 대한 회의와 갈등이 있었다"면서 "민주주의 운영 능력을 갖추지 못해 급기야 패권적 행태를 보이며 국민불신을 자초한 사실은 진보정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성찰했다.

앞서 진보진영이 통합돼 탄생한 통합진보당은 작년 19대 총선 때 국회의원 13명을 당선시키며 제3당으로 원내에 진출,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총선 이후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비리 의혹이 터져나오고 '종북 논란'에 휩싸이면서 갈등이 깊어져 결국 통합진보당은 통합진보당 잔류세력과 진보정의당으로 갈라섰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진보정의당은 6월16일 혁신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진보정의당은 그동안 새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제2의 창당' 작업을 진행해왔다. 당명에서도 '진보'라는 표현을 뺄 방침이다. 새로운 당명으로는 '사회민주노동당(사민당)' 등이 검토되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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