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앵커의 뉴스 콕콕]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은?
[앵커멘트]
많은 뉴스 중에서 콕콕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을 골라서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개성공단에 우리측 인원 7명이 임금지급 등 정산 문제로 발이 묶여있습니다.
오늘은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임금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에게 임금은 어떻게 지불이 될까?
북한 근로자 임금은 남측 입주 기업이 북한 당국에 현금으로 지급하는데, 우리돈이 아닌 달러로 지급하게 됩니다.
통상 북한 근로자의 월급날은 매달 10일로, 우리 기업이 북한과의 은행 거래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은행 개성출장소로 달러를 수송해와서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에 현금으로 전달해 왔습니다.
임금의 45%는 사회 보장금(15%) 사회문화시책금(30%) 등의 명목으로 북한 당국이 가져가고, 나머지 55%가 근로자들에게 쿠폰이나 북한 원화로 지급됩니다.
그렇다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은 얼마나 될까요?
공단이 문을 열었을 무렵 북한 근로자들에 지급하는 월 최저임금은 50달러였습니다.
최저임금 기준은 2007년 52.5달러, 2008년 55.125달러, 2009년 57.881달러, 2010년 60.775달러, 2011년 63.814달러, 2012년 8월 67.005달러 등으로 올랐습니다.
연 5%씩 최저임금이 인상된 꼴인데, 실제로 받는 임금은 이보다 많습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06년 68.1달러에서 2007년 71.0달러, 2008년 74.1달러, 2009년 80.3달러, 2010년 93.7달러, 2011년 109.3달러에서 2012년 128.3달러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임금인상 뿐 아니라 평균 근로시간도 늘어나면서 수당이 인상된 결과인데요.
여기에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수도 2007년 2만여명에서 최근 5만3천여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면서 매년 지급하는 임금 총액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된 2004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임금 누적 총액은 2억4천570만달러 였습니다.
올해 우리 입주 기업들은 북한 노동자 5만 3000여명의 임금으로 매달 700만~800만 달러를 지급해 왔습니다.
당초 입주 기업들은 월급날에 맞춰 임금을 주려 했지만 지난 3일부터 개성공단 진입이 불허했고 현금수송차의 개성공단 진입도 막아 지급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3월치 임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우리 정부는 우리 기업에게 실제 체불 임금을 조사해 북한이 주장하는 금액과 대조하고 이를 통해 북한과 정확한 액수를 협의한 뒤 돈을 전달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달경로는 차량을 통해 개성공단으로 직접 들어가거나 제3국 은행을 통한 입금 등의 방법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시간은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이러한 상황까지 고려해서 임금 수송차량의 방북을 불허했는지 알 수 없지만, 실낱같이 연결된 남북한의 대화고리가 남북관계의 또다른 돌파구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박앵커의 뉴스 콕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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