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위, 대체휴일법 처리 25일로 연기>(종합)

연합뉴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불똥…여야 '반쪽회의'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에서 대체휴일제 법안 등을 심의·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느닷없이 국가정보원 직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현안질의 및 청문회 개최 문제가 여야 간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파행했다.

안행위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정황상 오늘은 회의를 계속하기 어렵다"면서 "대정부질의가 있는 오는 25일 오전 9시 상임위를 개최해 법안심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여야 간에)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야당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법안심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안심의와 관련한 모든 부분은 여야가 정상적 절차를 밟아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체휴일제 법안 처리는 25일로 자동 연기됐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이성한 경찰청장을 상대로 지난 대선 때 발생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대한 현안질의를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오전 내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오후 들어 자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각각 '반쪽 회의'를 차례로 열었으나 안건은 처리하지 못한 채 의사진행 발언을 하며 상대 당을 비판했다.

양당은 안행위 파행의 책임을 상대 탓으로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

황 의원은 앞선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회의 시작 10분 전에 국정원 여직원 수사 사건과 관련된 현안 질의를 요청하면서 '일정을 잡지 않으면 법안심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파행이 불을 보듯 뻔한 회의를 시작할 수는 없다"면서 "여야가 이미 합의한 의사일정대로 법안심의를 진행하고 현안질의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여야 간사가 협의하면 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행위 소속 민주당 김현 의원은 "여야 협의가 필요하면 협의에 대한 정성을 보이는 게 여당 간사의 직무"라면서 "협의과정을 생략한 채 브리핑을 한 것은 협의를 기피하는 것이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의혹과 댓글 사건에 대해 다룰 것을 요구했었다"면서 "당시에는 수사 발표 후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해 우리가 협조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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