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춘 "'내 연애의 모든 것'의 국회의원 모습 시정요구해야"

김동현 2013. 4. 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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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18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국회를 배경으로 한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나타난 국회의원의 모습에 대해 시정 요구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드라마를 보면 극중에서 국회의원들을 쓰레기 등으로 표현한다"며 "여야 의원들이 룸살롱에서 희희덕거리면서 국정현안을 논의하는 등 한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보고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이어 "300명이 넘는 국회의원과 보좌관, 관계자들이 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등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정 사무총장도 국회의원을 역임해서 알고 있지 않는가"라며 "국회 문턱을 낮춰 국민에게 다가가는 것은 맞지만 정치 혐오 시대에 국회 안방을 내주면서 국회를 오히려 욕먹이는 행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경내의 촬영을 허가한 이유와 제작진이 국회 사무처와 협의된 다른 내용을 방송하고 있다면 시정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진석 사무총장은 "사전에 우려를 충분히 했던 부분"이라며 "국회 경내를 처음으로 개방해서 드라마 촬영을 허용한 것은 국민과의 소통 차원에서 국회 문턱을 낮춘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 사무총장은 다만 "드라마 제작진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했다"며 "해당 드라마는 소설을 원용한 것으로 도입 부분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율을 끌어오려는 차원이고 전반적인 드라마 내용과 컨셉은 남녀 의원의 사랑 얘기"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해당 드라마는 국회 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내용으로 궁극적으로 정당을 초월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내용이 그려질 것"이라며 "이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 수록 국회에 대한 거부반응보다 국회와 국민과의 간극이 더 작아지는 순기능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정치 풍자 드라마로 국회 다수를 차지한 여당이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하거나 여야 지도부 의원들이 룸살롱에서 술판을 벌이며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다는 내용을 방영한 바 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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