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여신으로 불렸었다" 통합진보당도 대선 여론조작 시도?

입력 2013. 3. 29. 09:20 수정 2013. 3. 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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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통합진보당도 국정원 여직원이 활용했던 동일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정희 당시 후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통합진보당 전북도당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11월30일 당원게시판에 올린 '이정희 (후보) 일일통신'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오늘의 SNS 활동지침'이라는 제목의 이 게시물에는 '오늘의 유머에 회원 가입하세요', '가입 후 24시간 후 글 추천, 1주일 후 댓글 쓰기가 가능합니다. 당 사태 전까지 우리 후보가 이 사이트에서 여신으로 불렸답니다' 등이 쓰여 있다.

'오늘의 유머'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지난해 8월말부터 12월까지 여론 조작 활동을 펼쳤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다.

통합진보당 전북도당은 '오늘의 유머' 말고도 '트윗을 많이 올리는 것은 흠이 아닙니다. 이정희를 넣어서 많이 트윗 날리시면 좋습니다', '트윗에 선뜻 글이 안 써진다면 RT(리트윗)를 많이 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등 트위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은 구글 검색 결과에 저장된 페이지를 찾아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네티즌들은 '국정원이나 통합진보당이나 똑같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모든 정당을 전부 조사해라'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28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전반에 대해, 관련 계정이 얼마나 되는지, 그 계정으로 정치개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주모자가 누구인지 등 전모를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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