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만찬'은 보이콧 하더니.. 입장 뒤바뀐 박근혜 대통령

2013. 3. 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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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제안한 여야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이 성사되지 않은 것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2005년 6월 야당인 한나라당 대표 시절엔 입장이 정반대였다. 그는 윤광웅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 철회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를 요청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초청한 여야 지도부 만찬에 불참했다. 박 대표는 "지난번에도 전날 갑자기 만찬에 참석해 달라고 했다. 한번 정도는 그럴 수 있으나 매번 그렇게 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통령이 강조해온 게 권위주의 타파였는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야말로 권위주의의 극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복수차관제 신설과 방위사업청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당론으로 반대하며 맞섰다.

당시 그는 의원총회에서 "제2의 창군에 버금가는 대역사라 할 정도의 일을 시작하는데 충분한 분석이나 의견 수렴 없이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정부 여당이 충분한 의견 수렴과 전문성, 투명성 확보 등에 대해 검토한 뒤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었다.

이에 발끈한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현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노 대통령처럼 탈권위주의에 애쓴 대통령이 어디 있다고, 권위주의라는 말을 하느냐"고 맞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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