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윤창중 잘한 인사..48%는 공산화 좇는 세력"

지희원 2013. 1.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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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 김현정의 뉴스쇼 >

- 문재인 형편없고 안철수 깡통 같아- 새 시대는 아이와 여성이 주역- 유신 반성을 전제로 朴 지지한것- 문화창달로 네오르네상스 열어야

■ 방송 : FM 98.1 (07:0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시인 김지하

김현정의 뉴스쇼 오늘 2부에서는 진보와 보수 두 원로를 연결합니다.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대통합 문제부터 최근에 인수위 논란까지.... 이 분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시인 김지하, 소설가 황석영, 두 작가를 차례로 연결해 보죠. 먼저 김지하 시인 연결 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얼마 전에 전국 민주청년학생총연맹, 이른바 민청학년 사건과 관련해서 무죄판결 받으셨어요, 39년 만에. 어떤 심경이 드시던가요?

◆ 김지하 > 그저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웃음) 왜 그저 그러실까요, 벅차실 것 같은데?

◆ 김지하 > 아니, 세월이 한두 해가 아니잖아요.

◇ 김현정 > 좀 무덤덤해지신 걸까요?

◆ 김지하 > 그게 역사적 사건이 돼버렸는데 그게 무덤덤하지 그럼 안 그래요? 그럼 감동을 해야 돼요? 돈이나 좀 많이 줬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 (웃음) 보상이나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다?

◆ 김지하 > 그렇지.

◇ 김현정 > 아니, 그 젊은 시절에 7년이면 굉장한 시간인데, 그 시간을 옥살이 하셨잖아요. 좀 억울하진 않으세요?

◆ 김지하 > 억울하긴 뭘. 다 무슨, 나라가 민주화되고 큰 나라, 좋은 나라가 되려면 다 그런 과정이 있는 거죠.

◇ 김현정 > 지금 무덤덤하다고 말씀하셨지만, 결국은 그 당시에 그 상황들 때문에 가족들이 희생당한 부분이 많습니다.

◆ 김지하 > 아이고, 너무 심하죠.

◇ 김현정 > 그런데 그 옥살이를 시키고 고문을 했던 정권의 딸인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하셨어요? 그래서 대단한 화제가 됐습니다.

◆ 김지하 > (웃음)

◇ 김현정 > 그 생각은 여전하십니까?

◆ 김지하 > 그럼요. 왜 그럴까요?

◇ 김현정 > 사실은 김지하 시인이 왜 그랬을까, 의견들이 굉장히 분분했는데. 진짜 이유는 뭘까요?

◆ 김지하 > 우선 나는, 내 신조가 뭔 줄 아세요, 종교가?

◇ 김현정 > 가톨릭 아니세요?

◆ 김지하 > 제가 한때 가톨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근본적으로 우리 집안은 동학이에요. 제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 평생 주장한 것이 아이들하고 여성들을 절대로 치지말라가 아니에요? 그러면 새 시대에 그들이 주역이 된다. 이 말인데.

그럼 그 새 시대가 언제냐 이 말이죠. 지금이에요, 지금. 지금 세상 변동하는 거 보세요. 우주변화, 그리고 자본주의도 큰 위기에 부딪혔고 공산주의 가지고 안 돼요, 이제. 그러면 어떤 새로운 걸 찾아야죠. 누굴 찾을까요? 여성하고 애들하고 노인들하고 그리고 젊은 애들이 붙어야 돼요.

시대가 달라졌는데 아직도 왕왕대고... 문재인, 내놓는 공약들이나 말하는 것 좀 보시오. 그 안에 뭐가 있어요? 김대중, 노무현뿐이야. 김대중 씨는 내가 끌고 나오다시피 한 사람이오. 그런데 아니, 북한에다가 돈 갖다 바쳐서 그 돈이 뭐가 돼서 돌아와요? 폭탄이 돼서 돌아오잖소. 그대로 꽁무니 따라서 쫓아간 게 노무현 (전 대통령) 아니요?

◇ 김현정 > 그렇게 보셨군요?

◆ 김지하 >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그렇지, 뭘 그래.

◇ 김현정 > 아니, 그렇게 지원을 했기 때문에 점점 더 통일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는 분들도 있어서요.

◆ 김지하 > 어디가 가까워져요? 이 방송 빨갱이 방송이요?

◇ 김현정 > (웃음) 그런 의견들도 있어서 제가 지금 반론을 전합니다만.

◆ 김지하 > 의견이 있는 것이 좋죠, 그게 민주사회지. 그리고 반대하는 것도 좀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죠.

◇ 김현정 > 그래서 '문재인 후보는 반대, 박근혜 후보는 지지'했던 것이다?

◆ 김지하 > '반대'가 아니라 '형편없다.'

◇ 김현정 > 안철수 후보도 비슷한 생각이셨어요?

◆ 김지하 > 글쎄, 처음에는 내가 기대를 했었지. 어떤 사람인가. 모르니까 만난 적도 없고, 그런데 보름 지나서 가만히 보니까 정치발언이라는 것은, 정치발언은 숨기고 자시고 하는 게 아니에요. 그대로 한마디, 한마디가 다 정치야. 그러면 뭐가 나와야 될 거 아니요? 매일 떠드는데. 가만 보니까 '깡통'이야.

◇ 김현정 > 다 숨긴단. 안 나온다?

◆ 김지하 >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거 치료하고 그러니까 젊은 애들 사이에서 이 사람 괜찮다, 이렇게 얘기한 거지. 그래서 들어오니까 마침 야당에 사람이 없었던 거야, 그러니까 들어 올린 건데. 이 사람이 정치가 영 그 이상 얘기하면 기니까.

아니, 그리고 도대체 정치에 대해서 그렇게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선거 끝나기도 전에 도망가요, 미국으로? 문재인을 지지했으면 아무리 아니, 100분의 3%만 지지했다 해도 그 결과를 기다려야 되는 거 아니요? 내 말이 너무 야하다고 그럴지 모르겠지만 (웃음) 나 원래 욕쟁이 아니요?

◇ 김현정 > 그런데 민주진보진영에서는 김지하 선생의 행동을 변심이라고 받아들었고, 배신이라는 말도 나왔고, 슬프다는 표현도 나왔는데요.

◆ 김지하 > 반동분자란 얘기지. 그런데 토요일 조선일보 남정우 작가의 칼럼이 있소. 박근혜에 대한 칼럼이 있는데. 그 안에 보면 75년, 75년이면 30 몇 년 전이죠? 30 몇 년 전에 박근혜 생각도 못할 때에 여성들의 지배가 와야 된다고 내가 강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로터스상 수상문에서, 읽어볼까요? 이거 읽을 틈이 없어.

◇ 김현정 > 아니, 그런데 박근혜 후보 여성이어서 무조건 지지...

◆ 김지하 > 박근혜 후보가 남자요, 여자요?

◇ 김현정 > 여성인데. 무조건 박근혜 후보가 여성이여서 지지하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 김지하 > 그러니까 내가 중간에 여러 가지를 넣었지. 중간에 나한테 와서 얘기한 사람들한테 유신을 반성해라. 5. 16쿠데타까지도 반성해라. 엄마를 따라가라, 아버지보다...

◇ 김현정 > 아버지가 아니라 엄마를 따라가라?

◆ 김지하 > 그렇지. 그래서 여성 대통령으로서 아버지, 엄마 다 집어치우고 새 시대에 맞게 발을 똑바로 세워라. 그러면 내가 만나줄 수 있다. 나 만나도 소용없으니까, 지학순 주교, 유신 반대했던 지학순 주교 무덤에 참배를 하고 나한테 오면 내가 만나지만, 나만 만나봐서는 소용없단 말이야, 그리고 만나지도 않겠고.

◇ 김현정 > 그래서 참배를 했습니까?

◆ 김지하 > 그렇죠. 그래서 참배하고 나한테 왔길래 내가 만났던 거고. 박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아내 견해가 작용을 했지. 아내가 뭐라고 그랬냐면 '어느 날, 제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총 맞아 죽은 사람의 딸, 이 사람의 18년 동안의 고독은 특별할 것이다' 이거야.

자기는 알겠다는 거야. 자기도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나 감옥에 가 있는 동안에. 그러니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무 말도 안 해요. 어떤 고통이 미래를 결정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날 만나서 이렇게 보니까 내공이 있구나 하는 걸 판단했소이다.

◇ 김현정 > 박근혜 당선인에게서?

◆ 김지하 > 네, 고통이 오랜 거야. 그것이 있는 사람한테 어떤 사명감이 주어지면, 그렇다면 이 여자가 뭘 하겠구나 이거지. 거기다가 지 주교 무덤에 참배하겠다고 그러고, 그렇게 된 거요.

◇ 김현정 > 그래서 마음을 굳히셨어요. 그런데 박 당선인이 이제 그 내공을 가지고 잘못 쓰면 안 되고, 그래서 유신반성을 전제조건으로 거셨다. 말씀하셨는데요.

◆ 김지하 > 그렇죠.

◇ 김현정 > 그런데 지금 유신에 대해서는 똑 부러지게 반성을 한 건 아닙니다. '공과 과가 있으니까 역사에 맡기자.' 이 정도로 결론을 내렸는데요.

◆ 김지하 > 그 정도지 대통령이 그 이상 뭐 하겠소? 발가벗고 춤을 춰야 돼요? 아니면 무덤 앞에서 울어야 돼요?

◇ 김현정 > 역사에 맡기자고 한 정도면 충분히 반성이 된 것이다?

◆ 김지하 > 역사에 맡긴다는 얘기는 앞으로 그런 짓 안 하겠다는 거 아니요?

◇ 김현정 > 그렇게 해석을 하셨군요.

◆ 김지하 > 또 유신을 한다 이 말이요? 그럼 유신을 하면 내가 가만히 있겠소, 내가 가만히 있겠냐고?

◇ 김현정 > 그런 상황이 또 발생하면 내가 가만히 있겠느냐?

◆ 김지하 > 말도 안 되지. 절대 그렇게 안 돼요. 못해요.

◇ 김현정 > 그런데 유신시대에 청와대에 살면서 퍼스트레이디로서 실무역할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요?

◆ 김지하 > (웃음) 책임져야겠지, 정치 행위를 통해서.

◇ 김현정 > 그거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수 있습니까?

◆ 김지하 > 좋은 정치를 하면 책임지는 거죠.

◇ 김현정 >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수위 인선하고 헌법재판소장 인사를 했는데, 어떻게 첫 단추는 잘 끼고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김지하 > 내가 보기엔 잘하고 있는 거예요. 그전에 우선 윤창중이라는 사람을 그 시끄러운 대변인으로 앉힌 게 한 게 잘한 거예요.

◇ 김현정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그 인사가 제일 문제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 김지하 > (웃음) 그건 야당 얘기고.

◇ 김현정 > 그런데 그 수준이 좀 막말 수준이어서요.

◆ 김지하 > 막말 수준이 나와야지 박근혜(당선인)가 막말하겠소?

◇ 김현정 > 아니, 그런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국민이 48%인데, 그쪽을 향해서 모두 다 막말을 한다면 그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텐데요.

◆ 김지하 > 국민이 용납하는 게 아니죠. 국민 48%가 정치인이 아니잖소. 정치인을 욕하는 게 뭐 잘못이야?

◇ 김현정 > 아니, 그런데 윤창중 대변인은 정치인만 욕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지지하는 48%는 국가전복세력이다, 공산화시키려는 세력이다. 이런 말까지 해서 말입니다.

◆ 김지하 > 공산화 세력을 좇아가니까 공산화 세력이 된 거지. 아니요?

◇ 김현정 > 윤창중 대변인의 말에 동의하시는 거군요?

◆ 김지하 > 이정희가 27억이나 따먹고 먹튀, 먹고 튀면서 뭔 소리를 했소? 왜 그런 건 생각을 안 해요?

◇ 김현정 > 이정희 후보 지지하는 사람이 48%가 아니어서 말입니다.

◆ 김지하 > 48%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야당이 못 마땅한 정치행위를 했다, 내가 윤창중이가 괜찮다 그런 건 얘기를 했고. 더군다나 그 말 가운데 뭐 있어요? 지금 얘기 나왔잖아요. 안철수 깡통이라는 얘기, 그것도 자기가 한 말이다. 안철수 어린 애다. 정치코멘트를 하면서 그렇게 하더라고요. 저 친구 말 잘한다고 그랬지.

◇ 김현정 > 아, 말 잘한다고 그랬어요?

◆ 김지하 > 말 잘한 거지.

◇ 김현정 > 그럼 그 생각이 그러니까 윤창중 대변인의 의견이 박 당선인 생각입니까?

◆ 김지하 > 그러니까 그렇게 말 잘한 거, 내 말이 욕쟁이 말이라고 그랬지 않았소? 그러면 내가 세운 건 그 인사위원회라든지 재정정책이라든지 그 기타 청년특위라든가 이런 거 할 사람들은 반대방향으로 점잖은 사람 들어앉힐 거라는 조짐 아니요?

◇ 김현정 > 아니, 그러면 윤창중 대변인 말고요. 점잖지만 할 말 다하는 대변인 앞세우고, 뒤에도 점잖은 분들을 세울 수 없습니까? 국민들 다 통합할 수 있게?

◆ 김지하 > 그건 내가 알 게 뭐요, 내가 정치인 아닌데.

◇ 김현정 > 혹시 박근혜 당선인 당선된 뒤에 연락도 해 보셨어요?

◆ 김지하 > 한 번 전화 받은 적은 있어요. "50대, 60대가 당선시킨 것 같은데. 20대, 30대도 귀한 세력이니까 아끼십시오" 그 얘기는 했어요.

◇ 김현정 > 좀 더 구체적으로 박근혜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 이제 대통령 정식 취임하면 이것은 좀 챙겨라, 어떤 거 더 말씀해 주고 싶으세요?

◆ 김지하 > 나는 다른 건 다 잘 하실 테니까 내가 부탁할 거는 문화 창달을 전적으로 지원하라, 지원해 주십시오. 백범 김구 선생이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건 문화력이다. 문화 창조력이 우리를 살릴 것이다.' 라고 얘기했소. 그래서 나는 네오르네상스가 이 작은 한반도에서, 꼭 이태리처럼 생긴 반도에서 일어나야 된다고 본 사람이고, 벌써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라는 부탁을 했던 겁니다.

◇ 김현정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기로 하죠. 보수의 목소리, 김지하 시인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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