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너무 세게 나간 공약 차분하게 협의해야"

변휘 기자 2012. 12. 23.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뉴스1제공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포퓰리즘'으로 평가받는 대선공약의 예산 및 정책 반영 가능성과 관련, "'포퓰리즘' 법안을 어떻게 정의할지는 어려운 일이지만 언론에서 지적하는 것에는 저도 공감하고 있다"며 "선거기간 너무 세게 나갔던 부분은 다시 한 번 차분하게 여야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히며 "(공약의) 취지는 살리더라도 경중을 달리하거나 시기를 달리 하는 등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약"이라며 "선거기간 중 다소 무리하게 내세울 수밖에 없었더라도 그 공약은 최대한 실천하겠다는 뜻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소 시기가 조절되거나 경중이 가려질 수는 있겠지만, 방향은 철저하게 공약대로 나갈 것"이라며 공약 실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박근혜표' 예산 '6조원' 증액 입장과 관련, "정부 예산안에 추가로 6조 원을 더 (편성)하겠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정부가 가져 온 사업을 줄여야 할 수도 있고, 야당이 가져온 것도 반영해 타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확대원내대책회의 때 중점(처리법안)으로 제시한 것은 서둘러야 할 법안이라는 취지였다"며 "잘 되면 빨리 처리될 것이고, 물리적 시간 때문에 (이번 회기 안에 처리)되지 않으면 1월 중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속칭 경제민주화 법안도 공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법안은 서둘러야 할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도 우리 공약 중 반대하는 것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 충분히 들어보고 (대선공약의) 실천이 아예 불가능하다면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박근혜표' 공약을 최대한 관철시키되 일부 '포퓰리즘'으로 평가받는 공약은 우선순위를 뒤로 미루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박근혜표 공약 반영 등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과의 갈등 가능성에 대해선, "여야의 공약이 선거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비슷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며 "민주통합당이 자신들의 약속을 스스로 (실천)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우리가 추진하는 것과 크게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해 예산안 처리 전망에 대해선, "당연히 12월 말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처리)해야 한다.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야당도 이 부분(연내 처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예결산특위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정권 교체기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 단속 의지 피력했다. 그는 "정권 인계·인수 과정서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거 기간 동안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민생 등에 대해 공무원과 여·야 모두 신경쓰지 못하는 상태여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MB정부 공직자들이 정권말기라고 해서 자신이 할 일에 대해 손을 놓거나 열의를 덜 보이거나 하는 것에 신경써야 한다"며 "인수위는 그런 것을 점검할 수 있는 기능이 없으니 국회, 특히 여당이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일을 하는데 있어 여당만으론 힘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현 정부에 불만이 많고 여당에 기대를 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분들의 뜻과 에너지를 결집시키기 위해 야당이 빨리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상적 정당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 키워드] 박근혜

[스몰캡 리포트]숨어있는 중소형주 발굴!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hynews@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