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블랙아웃' 5일 전쟁.. 朴 "지키기 작전 이상없다"

2012. 12. 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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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블랙아웃 5일 전쟁'이 시작됐다. 초접전 상황에서 13일 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박 후보 측은 "앞서 있으나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며 수성(守城) 총력전에 들어갔다. 문 후보 측은 "역전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막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새누리당의 필승 전략은 후보 자질론을 앞세워 우위를 지키고, 야당의 막판 추격에 신속 대응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1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올라오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박 후보 지지율도 조금씩 오른다"며 "좁혀지는 상태로 판세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 유세로 20·30대 부동층 상당수가 문 후보에게 가긴 했지만 선거 막판의 경우 부동층은 한쪽으로 쏠리기보다 비슷하게 나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두 후보 지지율이 조금씩 높아질 뿐 격차가 좁혀지지는 않으리란 분석이다. 한마디로 야당의 추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 지지층 중 수도권 20대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진보적 성향의 30대와 달리 20대는 안보 이슈, 일자리 등 경제 이슈에서 안정지향적인 측면이 있다. 김 본부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회진출을 앞둔 20대가 불안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14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신촌 등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투표율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역대 대선을 보면 갈수록 투표율이 떨어지는 추세인 데다 60%대 후반의 투표율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본다. 선대위 관계자는 "각 지역별 투표율을 토대로 판별 분석을 한 결과 '51대 49'로 이길 것"이라며 "대구·경북(TK) 등 보수 성향의 지역일수록 투표율이 높다"고 말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최대한 불러내기 위해 직능본부와 조직본부 등도 풀가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특히 선거 막판 무차별적인 폭로와 정치적 이벤트가 동원될 것으로 보고 신속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정옥임 대변인은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여론과 바닥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교정할 틈이 없을 정도로 허위사실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며 "이런 식의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선대위 대변인들은 아이패드 커닝, 신천지 관련설 등 실시간 검색어를 체크하며 이슈가 생길 때마다 반박 논평을 내고 있다.

승기를 굳히는 무기는 결국 박 후보의 '인물론'이라고 본다. 선대위 인사는 "국민은 최종 선택의 순간이 되면 국정 경험이 별로 없는 문 후보와 준비된 박 후보를 비교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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