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 北로켓 변수 속 부재자투표..여야 '軍心' 촉각
朴측 "보수표심 결집 극대화" 文측 "현 정권 안보무능 부각"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박경준 기자 =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로 `북풍(北風)'이 18대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부재자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보 문제에 민감한 군인과 경찰공무원(전의경 포함)이 약 56만명으로 전체 부재자투표 유권자(108만명)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번 선거전마다 안보 이슈가 반복된데다 보수와 진보 양측이 팽팽하게 결집된 상황이어서 북한의 로켓발사가 전체 대선판에는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적어도 군인 가족의 표심엔 상당한 변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진영은 부재자투표에서 이번 안보이슈가 서로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 11일 부재자투표를 앞두고 군인복지 공약을 쏟아냈던 박ㆍ문 후보진영은 대선전의 `전초전'인 부재자투표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군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후보측은 보수표심을 결집시키는 `북한 변수'가 안보이슈를 체감하는 군인층에서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봤지만, 문 후보측은 군장병이 대부분 보수세력에 비판적인 젊은층이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
박 후보측 선대위의 서장은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장기적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 "부재자투표에 나서는 군인들은 대체로 국가관과 안보의식이 투철한 박 후보를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측 선대위의 박광온 대변인은 "전방 최일선에서 복무를 하는 군인들로서는 이번 사태를 통해 이번 정부가 안보 분야에서 얼마나 무능한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특히 장병들은 젊음을 바쳐서 일하는데 정권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북한의 움직임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는 데 대해 한탄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북한의 로켓발사가 `군심'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에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여야간 유불리 분석에선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안보 문제에서 군인들의 체감온도는 일반인과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일반적으로 북한 이슈가 보수 표심을 자극하는 효과가 군에서는 더 커질 수 있기에 박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리서치 지용근 대표는 "군인들은 남북대치 정국에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편이고 당장 북한 문제가 불거지면 `현 정부 때문에 불안해졌다'는 점을 먼저 인식하기 때문에 반(反)보수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적어도 부재자투표에선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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