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文 비방댓글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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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숙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낙선 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최근 국정원 3차장 산하의 심리정보단이라는 조직이 심리정보국으로 확대 개편됐고, 거기 소속된 요원들이 대선에 개입해 문 후보의 낙선을 위해 활동해오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역삼동 모 오피스텔에서 국정원 심리정보국 안보팀 소속 김모씨(28·여)가 상급자의 지시를 받아 지난 3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야권 후보 비방과 여론조작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이날 저녁 7시께 민주당 및 선관위 관계자, 경찰이 해당 오피스텔을 급습했다. 현장에는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려 좁은 오피스텔 복도를 가득 메웠다.

그러나 오피스텔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김씨는 "가족이 오면 마음을 진정시킨 뒤 문을 열겠다"고 했지만, 오후 11시30분께 현장에 도착한 오빠와 대화를 나누고서도 문을 열지 않았다. 이 모든 장면은 '문재인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문 후보 측은 "경찰과 선관위만 김씨의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수사하는 건 못 믿겠으니 민주당 관계자가 꼭 입회해서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씨의 오피스텔 문 앞에서 밤을 지새웠다.

문 후보 측은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관련 공세를 강화해 나갈 태세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나아가 국정원 측은 문 후보 측이 김씨의 오피스텔을 급습한 데 대해 "민간인 사찰"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모든 것이 사실무근이고 흑색선전으로 밝혀졌다"며 "이번 사건은 네거티브를 해서라도 표를 얻으려는 민주당의 못된 행태를 잘 보여주는 것이고 모략과 뒤집어씌우기로 선거 국면을 뒤흔들어 유권자를 현혹시킬 수 있다는 낡아빠진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집단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은 이 모든 못된 행태와 관련해 민주당이 또 어떤 말로 변명할지, 잘못을 덮기 위해 또 어떤 뒤집어씌우기를 시도할 것인지 국민과 함께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문 후보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김씨와 국정원에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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