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박 성북동집 세금문제 거론 '긴장감'..박 굳은 표정으로 토론장 떠나

2012. 12. 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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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토론회 이모저모

한번 경험을 해본 탓인지, 대선 후보 세 사람은 10일 밤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에서 열린 두번째 텔레비전 토론에서 첫번째 토론보다 부드럽고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 듯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982년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받은 성북동 집에 대한 세금 문제를 거론하며 박 후보를 공격하면서 토론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첫번째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젠틀함'을 유지했지만, 자신의 주장을 강조할 때는 굽히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 주제인 경제를 망친 건 참여정부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참여정부 심판론'으로 문 후보를 공격했다. 야당이 제기하는 '이명박근혜' 주장은 "지난 5년 동안 야당은 무슨 일만 있으면 박근혜한테 답하라 그랬던 것 기억나느냐"고 맞받았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는 2007년 대선 때 심판받았고, 지금은 민생을 파탄내고 서민 삶을 무너뜨린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심판받을 차례"라고 반박했다.

토론을 마친 뒤 토론장을 나서면서 문재인 후보는 "정책의 차별성을 확연하게 보여줬기 때문에 국민들이 확실히 아셨기 때문에 평가하고 판단해 주실 것"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정희 후보도 "박근혜 후보의 재방송 잘 보셨죠? 세번째 재방송 또 보실 겁니다"라며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토론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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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쪽은 서로 자신들이 더 토론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박 후보가 책임 있는 변화를 구현할 구체적인 정책을 설명했다. 정책의 중요 내용이나 진정성은 알려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문 후보의 경제와 일자리, 복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과 깊은 식견,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준 토론이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본인의 정책에 대해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저녁 7시께 방송사에 도착한 박 후보는, 방송사 로비에서 개찰구로 들어서는 순간 한국방송 노조원 100여명이 "공영방송 사수! 투쟁!" "정권 향한 해바라기(길환영 사장), 대선 보도 다 망친다" 등을 외치자 굳은 표정으로 스튜디오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조혜정 김동훈 손원제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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