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1단 추진체 `동력조종장치' 결함>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기한을 연장한 이유는 1단 로켓 엔진의 출력을 조종하는 `동력조종장치'에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10일 "운반 로켓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위성발사 예정일을 12월29일까지 연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북측이 언급한 `운반 로켓의 1계단'은 `1단 로켓', `조종 발동기 계통'은 `동력조종장치'로 해석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군 기관의 한 로켓 전문가는 "1단 추진체의 추력을 제어하는 모터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핵심 부품에 해당한다"며 "이 부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로켓을 쏘아올릴 수 없다"고 밝혔다.

로켓 점검과정에서 1단 추진체 엔진의 출력을 제어하는 부품에 문제가 생겨 발사를 잠정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북측이 최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동창리 발사장으로 로켓 관련 부품을 이송한 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이 발사하려는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는 3단 추진체로 구성돼 있다. 로켓 전체 출력의 70%를 담당하는 1단 추진체는 `노동B(무수단)' 엔진 4개를 묶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발사 때는 1단 추진체 분리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로켓이 공중에서 폭발했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 센터장은 "엔진을 제어하는 장치에 기계적인 결함이 발생했다면 29일까지 발사 준비를 끝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기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오퍼레이션의 문제면 빨리 해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민 센터장은 "부품을 바꿔야 하는 문제일 수도 있는데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을 뜯어내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정도라면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발사대에 설치된 3단 로켓의 위장막과 로켓 추진체를 운반한 트레일러, 추진체를 발사대에 장착할 때 사용한 크레인 등이 동창리 발사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로켓 발사 직전 트레일러와 크레인 등이 사라지고 위장막이 철거됐다는 점에서 발사 징후는 없는 것으로 우리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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