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與 "文 신당창당..盧 정권 전철 밟는 것" 십자포화

오제일 2012. 12.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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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오제일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측은 1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이 밝힌 '대통합내각' 구상과 '신당창당'에 대해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전철를 밟는 것으로 규정하면서 십자포화를 날렸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어디 출신인가"라고 반문하며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은 부산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 공보단장은 "문 후보의 신당창당은 이런 측면에서 열린우리당과 똑같다"며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를 중시하는 것은 노무현 정권 시절 호남을 팽시킨 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사판이자 실패한 정권의 재현정치를 하고 있다"며 "신당창당에 대한 제안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의 패착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는 노무현 정권 시절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을 때와 똑같다. 그래서 문 후보의 신당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 '불안당'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신당 창당은 중대한 실책"이라고 평가했다.

이 단장은 문 후보가 제시한 거국내각 구상에 대해서도 "문 후보가 제시한 거국내각은 노무현 정권 시절 대연정(大聯政)을 따라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거국내각이란 말은 전쟁중이거나 전쟁에 준하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구성되는 것"이라며 "지금이 전쟁중인가. 대한민국이 전쟁에 준하는 위기 상황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거국내각은 당을 초월해서 하는 것이다. 선거를 도와준 사람끼리 하는 것은 거국내각이 아니라 동거내각"이라며 "상대 정당의 의중을 묻지도 않고 거국내각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엉터리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문 후보의 신당창당과 관련, "실천적인 안이 아니고 선거용 안이 아닌가"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국민정당 아닌 당이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다 국민정당이고 내각은 운영만 잘하면 대통령책임제가 잘 이뤄지는데 형식상으로 사람만 갖다 놓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새누리당의 쇄신안이 실질적인 게 박 후보의 대통합 인사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든지 쓰겠다는 것인데 이게 대통령제 안에서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일 대변인도 이날 오전 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문 후보의 신당 창당 구상은 역사의 시계를 10년 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이 집권한 직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선거에서 이기자마자 100년 갈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계 개편의 그림을 그렸고 이 과정에서 민생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보살펴야할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이 모든 신경을 새 정치판을 짜는 일에 기울였고 그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은 세력을 불리기위해 일부 한나라당 출신을 데려가는 것에 성공했지만 대가를 치러야 했다"며 "당시 한나라당이 반발했기 때문에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당시 청와대의 민정수석 등을 역임하면서 이런 과정을 잘 지켜봤는데도 또 다시 노 전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고 한다"며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그림자이자 2인자라고 해도 집권해서 노 정권이 실패했던 일을 가장 먼저 하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계개편으로 제 2의 열린우리당이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민생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문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라는 점이 부끄러운가. 자랑스럽다면 민주당을 지키면서 외연을 넓히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합 공동정부에 대해 "문 후보가 권력을 나눠먹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이라고 규정하며 "안철수 세력과 심상정 세력, 좌파 시민단체 세력들에게 높은 자리를 주면서 권력을 나누겠다는 것이 공동정부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를 자랑하고 있지만 저렇게 생각이 다른 분들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걱정된다"며 "그들끼리 가치 연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짬뽕 정부'가 탄생할 경우 권력투쟁과 이념투쟁으로 날이 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 정치공학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 표를 모으기 위해 선거 이후에 논공행상, 권력나누기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는 선거전 내내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에 매달리면서 정치공학만 얘기했다"며 "지금도 '누구누구가 나를 도우니' 하면서 표를 달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런 정치공학적 선거전은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통합 내각에 대해서는 "안철수·문재인·심상정은 정책으로나 이념으로나 이질세력"이라며 "이들이 합쳐서 공동정부를 만든다면 그 이후의 국정혼란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신당창당과 관련해서는 "롤 모델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대로 흉내 내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다시 친노당, 도로 열린우리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근식 중앙선위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문 후보의 '대통합 내각'은 선거용일뿐"이라며 "대선을 코앞에 두고도 문재인 캠프의 실체가 여전히 친노세력임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박재갑 중앙선위 부대변인은 "'거국내각' 운운하며 '권력 나눠먹기'를 획책하는 문 후보의 발언은 책임정당,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비판키도 했다.

윤희석 중앙선위 부대변인은 "문 후보의 공약에는 안 전 후보의 핵심 주장이 빠져 있다"며 "적어도 공동정부까지 구성을 하겠다면 공약 정도는 서로 일치해야 한다. 문 후보의 공약은 혼자만의 공약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oj1001@newsis.com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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