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철수, 호남서 文 지지 호소…내각 불참 선언도

뉴시스

【전주·광주=뉴시스】박대로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10일 전주와 광주를 차례로 방문하며 유권자들에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7일), 서울(8일), 경기·인천(9일)에 이은 나흘째 강행군이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 모처에서 지역 포럼 참가자들을 만나 갑작스런 사퇴의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뒤 문 후보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오후 1시께 전주 덕진구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에서 전북대 학생들과 전주시민 등 1000여명을 만나 "다음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밝힌 백의종군 의지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재확인한 셈이었다.

그러면서 "새 정치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이 필수적"이라며 "정치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필수다. 경제개혁은 모든 사람이 잘 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12월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라며 "모두들 투표하실 거죠"라는 말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 투표 안 하겠다고 하는 분 있으면 제가 꼭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전해 달라"며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투표 참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안 전 후보는 "지난주 목요일 문재인 후보가 새 정치를 위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돕기로 했다"고 문 후보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 행선지는 광주였다. 안 전 후보가 도착하기 전인 오후 3시40분께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광장에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연사로 나선 이들은 "박을 차고 문을 탁 열고 방안을 들어가야 한다" "박근혜가 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됐는 줄 아느냐. 자기들 몫을 지키려고 나온 것" 등 발언을 하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4시께 안 전 후보가 도착하자 광장 분위기는 환호와 박수로 금방 달아올랐다. 연단 위에 오른 안 전 후보에게 무작정 달려들어 안기는 60대 여성도 있었고 꽃다발을 안겨준 여성도 있었다.

전북대 연설과 같은 내용의 육성 연설을 한 안 전 후보는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연설 후 안 전 후보는 1500여명이 모여 있는 광장을 한 바퀴 돌며 악수를 나누고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든 뒤 4시30분께 광장을 떠났다.

시민들은 "안철수 교수 만세"라고 외치며 안 전 후보를 향해 환호를 보내기도 하고 "얼마 안 있다 가부네"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광장 유세를 마친 안 전 후보는 시내 모처에서 광주지역포럼 참가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문 후보 지지를 요청한 뒤 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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