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이슈진단 ''작은 대선' 경남지사 선거도 뜨겁다'-홍준표-이병하-권영길, 각 후보 진영 필승전략은?

윤시내 2012. 12. 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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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뉴시스】최운용 김해연 강경국 강승우 기자

◇새누리당 홍준표 캠프

홍 후보가 제시한 공약들에 담긴 충정과 진심이 도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이상의 전략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연예인과 같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짧은 시간에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자산'이기는 했으나 동시에 '중앙정계의 거물 이미지' 때문에 많은 오해를 양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홍 캠프에서 파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는 다섯 가지다. 첫째, 도청이전이 진정성이 없는 단순 선거용이 아니냐는 시각, 둘째, 도지사 당선을 발판으로 다시 중앙정계로 회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 셋째, 과거의 이미지로 봤을 때 도지사가 되면 도정을 독선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시각, 넷째, 중앙에서 정치를 했기 때문에 경남 사정에는 어둡고 행정가로서의 소양이 부족하다는 시각, 다섯째, '웰빙 정당, 기득권 정당의 당 대표를 한사람으로서 비록 입으로 서민을 논하더라도 진정성이 없다'라는 시각 등이다.

첫째 '도청 이전 공약은 선거용'이라는 비판은 잘못된 지적이다. 단순히 도청만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도내 균형발전, 도민화합, 의료 서비스 개선, 경남도 부채 상환을 위한 패키지 공약이다.

둘째 '도지사 당선을 발판으로 다시 중앙정계로 회귀하려 한다'는 지적도 의심에 불과하다. 홍 후보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는 데엔 전혀 관심이 없다. 1년 반 후에 실시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경남을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만큼은 확고하다.

셋째 '도정을 독선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는 추측은 직설적인 화법이 진심을 전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고 행동해온 홍 후보의 철학에서 비롯된 오해이다.

넷째 '경남 실정에 어둡고 행정 소양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 원내 대표로서, 또 당 대표로서 국정 전체를 관장했던 경험과 경륜을 갖춘 사람이라면 비록 세세한 부분의 수치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과 해결의 방법을 찾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다섯째 '서민을 위하겠다는 말에 진정성이 없다'는 오해의 경우 홍 후보의 성장기의 삶과 국회의원을 네 번 하는 동안의 의정활동이 일치한다는 점을 보면 진짜 오해임을 알 수 있다. 국적법, 반값 아파트법 등이 그렇고,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스스로 서민대책 특위를 만들어 겸임하면서 유통법, 상생법, 여신전문금융업법(중소상인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의 개정을 주도해 서민 편에 섰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진의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겠다.

◇ 통합진보당 이병하 캠프의 전략

반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형성하면서 진보정당이 야권의 대안으로 보수 대 진보구도를 만들어가야 한다. 경남 정치권의 새누리당 일당 독식 구조의 문제점을 폭로해야 한다. 진보적 단체장을 세움으로서 새누리당의 일방 독주를 견제하고 경남도의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진보적 정책대안을 적극 제시하여 집권 가능한 대안정당으로 각인되고, 경남도의 진보적 성장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다.

통합진보당의 이번 선거의 메인 슬로건은 '함께 살자! 진보 경남'이다.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살고 싶은 경남으로 만들자는 의미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없고, 농민이 농사를 짓고 싶고, 지역상권이 살아나 함께하는 진보적 성장을 통해 살맛나는 잘사는 경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진보 도지사, 이병하'이다. 새누리당, 민주당 식의 정치행태와는 다른, 경남도민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사업과 투쟁을 전개했던 신뢰와 믿음의 정치를 통합진보당이 전개하겠다는 의미이다.

통합진보당 경남도지사 후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노동자, 농민, 서민 등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해 온 민주노동당의 지지층을 확실하게 결집시키기 위한 구호이기도 하다.

현재 주요 지역 이슈에 대해서는 도청이전 반대, 창원시 분리, 출자출연기관 서부권 이전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제시, 통합창원시 문제 해법 제시, 낙동강사업 및 남강댐 물 부산공급 반대, 밀양송전탑 건설반대 등으로 대응할 것이다.

◇무소속 권영길 캠프의 전략

홍준표 후보가 힘 있는 여당 후보라고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개혁정부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권영길이야말로 진정 힘 있는 도지사가 될 것이다. 권 후보는 경남도민의 살림살이를 실질적으로 돌보는 민생중심의 도정을 펼 것이다.

일례로 마창대교와 거가대교의 '반값 통행료'를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다. 이 민자도로는 도민에게 높은 통행료 부담을 안길 뿐만 아니라 경남도에도 향후 3조원의 재정 부담을 안기는 우환덩어리다. 이 돈 먹는 하마를 그대로 두고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나 보호자 없는 병원과 같은 주민복지를 챙길 수 없다.

이번 선거는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선거로 정권교체와 경남의 도약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맞물려 있다.경남지사 보궐선거는 정권교체의 승패를 가르는 선거다. 투표율 70%로 높이고 과반인 88만표를 확보해 정권교체와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현 정권의 실정에 책임이 있는 홍 후보와 달리 권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지역민들의 민심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졸속 통합의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는 마·창·진의 원상회복과 KAI 민영화 반대, 남해안 횡단 경제, 조선산업의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처 등으로 분권형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민주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과 경남지역 진보개혁적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지하는 실질적인 야권 단일후보 권영길과 실정과 폭정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어 온 한나라당 전 대표 홍준표 후보와의 한판 승부다.

정권교체와 경남의 도약을 열망하는 도민들의 지지가 지금 권영길로 향하고 있다.

yong@newsis.comhaykim@newsis.comkgkang@newsis.comksw@newsis.com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306호(12월11일~17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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