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산 쌀 수입 급증…농업 위협>

연합뉴스

베트남 등 동남아산 저가 공세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최근 중국의 쌀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나 국내 농업 발전과 자급자족에 잠재적인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중국 연조도시보(燕趙都市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관영 웹사이트인 중국식량망(中華糧網)을 인용해 올해 1~10월 중국의 쌀 수입량이 198만2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만5천t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쌀의 70% 이상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국가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농업 전문가들은 이처럼 쌀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주된 원인으로 국산과 외국산 사이의 가격 차이를 꼽았다.

중국에서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대거 유입되고 농경지가 줄어 국내 쌀 가격은 꾸준히 오르는 반면 국제시장의 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해 가격 차이 때문에 수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중국 정부의 벼 수매 가격은 500g당 1.25위안(220원)이며 몇 단계의 가공·유통 과정을 거친 쌀의 시장가격은 1.92~1.98위안(336~347원)인데 중국에 수입된 베트남 쌀의 가격은 1.8위안(315원)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중국식량망의 분석전문가 장러우(張露)는 "중국의 쌀 농업은 그동안 수출이 적고 수입은 더욱 적은 자급자족의 형태였는데 지난해부터 상황이 바뀌어 수입량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쌀이 중국 국내시장에 지속해서 충격을 줄 것이고 중국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수입 농산물의 중국 시장 잠식이 쌀 뿐만 아니라 옥수수를 비롯한 다른 곡물과 채소, 과일 등으로 점차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문은 지난 10년간 러시아, 호주, 미국, 인도 등이 기본적으로 중국산 석유, 철광석, 콩 등의 공급과 가격 결정을 주도함으로써 중국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상당수 전문가들이 쌀을 비롯한 식량 교역에서도 이런 실패를 반복하고 국제 식량시장에서 중국의 발언권이 크게 약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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