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판세, 안철수 지원유세 이후 혼전 양상

한국일보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6일부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의 지역별 지지율에는 아직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안 후보의 지원 유세 이후 판세를 가늠하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서울에서 47.0%의 지지율을 얻어 문 후보(43.5%)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7.8%로 박 후보(39.8%)를 제쳤다. 박 후보는 그러나 인천ㆍ경기에서는 48.0%의 지지율로 문 후보(42.2%)를 근소하게 앞섰다. SBS-TNS 여론조사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박 후보가 47.7%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42.7%)보다 앞섰다.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ㆍ경남에서 박 후보는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59.6%, TNS 조사에서 57.4%를 얻었다. 3일 한국리서치 조사(55.6%)와 비교하면 약간 오른 셈이다. 반면 문 후보는 각각 33.5%와 34.1%의 지지율을 기록해 목표치인 40%에 미치지 못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지난 7일 부산에서 첫 공동 유세를 벌이며 젊은층 중심의 바람몰이에 나섰지만, 이 지역 보수층의 결집력도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70% 초반대를 유지하며 문 후보를 50% 포인트 이상 앞섰다. 반면 호남 지역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80%대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했다.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78.7%, TNS 조사에서는 80.9%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8%가량의 박 후보를 큰 차이로 압도했다.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텃밭 지역 전통 지지자들의 결집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는 문 후보가 한 발 앞서 나가는 박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49.8%로 문 후보(39.5%)에 10.3%포인트 앞섰지만, TNS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3.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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