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2차 TV토론 지지율 1~3%P 변동 가능

이동훈기자 2012. 12. 1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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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막판 변수들이정희 완주? 일각선 "2차 토론후 사퇴" 관측투표율 2007보다 높지만 2002보다 낮을 듯

18대 대선전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양측은 각각'굳히기' '뒤집기'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막판 역전골이 터지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에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막판 변수들을 정리했다.

TV토론 영향력은

TV토론은 10일, 16일 두 차례 더 남았다. 비중은 10일이 훨씬 더 크다. 대선을 9일 앞두고 열리는 토론인 만큼 부동층 유권자가 이 토론을 지켜본 뒤 후보를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유권자 관심이 큰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등 민생 관련 주제가 다뤄지기 때문이다.

16일 토론은 선거를 사흘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전문가들은 "2차 TV 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율이 최대 1~3%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의 지지율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정희 후보 완주하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완주 여부도 관심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1차 토론에서 시종일관 박 후보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예기치 않게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 후보로선 거친 공격을 퍼부어 대는 이 후보가 여전히 껄끄럽다. 문 후보 입장에서도 TV토론을 역전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 데 이 후보에게 또 다시 가로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없지 않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2차 토론을 한 뒤 정권교체 명분을 내걸고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 후보 측 일부에선 "완주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9일 오후 이 후보를 태운 차량이 대방동 당사 앞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수행차량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 때 이 후보의 TV토론 불참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부상 정도가 경미해 TV토론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은 얼마나

투표율은 선거의 최종 변수이다. 박 후보 우위의 현 판세에 세대별 투표율 차이까지 감안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 후보 지지층인 2030세대보다 박 후보 지지층인 5060세대의 투표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행보가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이미 사퇴한 마당에 효과는 제한적"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대선 투표율이 2007년 대선 투표율(63.0%)보다는 상회하겠지만 2002년(70.6%)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문 후보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박 후보가 유리하다.

최종 판세는

막판에 한쪽에서 대형 실수가 터져 나와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남은 기간 두 후보 진영에서 한두 번의 실수를 할 것"이라며 "실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최종 판세는 어떻게 정리 될까. 전문가들의 관측은 대체로 두 가지 방향이다. 남은 변수들을 가지고는 현재 박 후보 우위 구도를 뒤집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격차가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좁아진 만큼 뒤집힐 여지가 충분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8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다"며 "막판 변수 등을 감안하더라도 박 후보가 200만 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지던 추세가 멈췄고 부산·경남에서 문 후보 상승세가 보인다"며 "부동층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역전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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