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2차 TV토론 지지율 1~3%P 변동 가능

한국일보

18대 대선전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양측은 각각'굳히기' '뒤집기'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막판 역전골이 터지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에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막판 변수들을 정리했다.

TV토론 영향력은

TV토론은 10일, 16일 두 차례 더 남았다. 비중은 10일이 훨씬 더 크다. 대선을 9일 앞두고 열리는 토론인 만큼 부동층 유권자가 이 토론을 지켜본 뒤 후보를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유권자 관심이 큰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등 민생 관련 주제가 다뤄지기 때문이다.

16일 토론은 선거를 사흘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전문가들은 "2차 TV 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율이 최대 1~3%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의 지지율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정희 후보 완주하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완주 여부도 관심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1차 토론에서 시종일관 박 후보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예기치 않게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 후보로선 거친 공격을 퍼부어 대는 이 후보가 여전히 껄끄럽다. 문 후보 입장에서도 TV토론을 역전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 데 이 후보에게 또 다시 가로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없지 않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2차 토론을 한 뒤 정권교체 명분을 내걸고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 후보 측 일부에선 "완주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9일 오후 이 후보를 태운 차량이 대방동 당사 앞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수행차량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 때 이 후보의 TV토론 불참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부상 정도가 경미해 TV토론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은 얼마나

투표율은 선거의 최종 변수이다. 박 후보 우위의 현 판세에 세대별 투표율 차이까지 감안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 후보 지지층인 2030세대보다 박 후보 지지층인 5060세대의 투표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행보가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이미 사퇴한 마당에 효과는 제한적"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대선 투표율이 2007년 대선 투표율(63.0%)보다는 상회하겠지만 2002년(70.6%)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문 후보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박 후보가 유리하다.

최종 판세는

막판에 한쪽에서 대형 실수가 터져 나와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남은 기간 두 후보 진영에서 한두 번의 실수를 할 것"이라며 "실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최종 판세는 어떻게 정리 될까. 전문가들의 관측은 대체로 두 가지 방향이다. 남은 변수들을 가지고는 현재 박 후보 우위 구도를 뒤집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격차가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좁아진 만큼 뒤집힐 여지가 충분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8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다"며 "막판 변수 등을 감안하더라도 박 후보가 200만 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지던 추세가 멈췄고 부산·경남에서 문 후보 상승세가 보인다"며 "부동층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역전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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