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文 연설문 표절..도 지나쳐"

박정규 입력 2012. 12. 9. 20:18 수정 2012. 12. 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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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9일 '정권교체 수준을 넘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를 언급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전날 광화문 유세 연설 내용을 들어 "명백한 표절"이라고 비난공세를 폈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의 연설을 들어 "연설문 표절이다. 불법 도용이고, 불법 다운로드"라며 "논문 표절 당인지는 알았지만 연설문 표절 당인지는 몰랐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권교체와 정치교체, 시대교체는 문 후보가 대통령 후보 출마선언, 민주당 후보 수락연설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밝힌 비전"이라며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조급해지고 판단력이 떨어져서 하는 실수와 패착"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공약을 베낄 때는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시대정신이라는 점에서 좋게 보아 넘겼다"며 "그런데 이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당선을 정권교체, 더 나아가 정치교체, 시대교체라고 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당선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연장일 뿐이다. 이명박 정권이 새누리당 정권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진 대변인은 또 "돈 안 드는 말이라고 마구 베껴서 쏟아내는 것이냐"며 "정히 그럴 것이라면 박 후보는 민주당에 입당하라"고 꼬집었다.

김혁 부대변인도 "문 후보의 의지가 담겨있는 슬로건을 도용하는 것은 정치예의의 문제"라며 "박 후보가 '말 바꾸기 여왕'에서 '말 베끼기 여왕'으로 변신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문 후보 선대위 정세균 상임고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박 후보의 연설과 관련, "정치교체, 시대교체 발언은 문 후보가 출마 선언식 때부터 하던 발언인데 그걸 마치 자기 것인양 말하더라"라며 "충격을 받았고, 분노도 느꼈다"고 말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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