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첫 TV토론서 전방위 격돌

연합뉴스

朴 "저축銀 압력행사ㆍ아들 부당취업 의혹..권력형비리 막을 수 있나"

文 "그런 사실 없는것 확인..박 후보 네거티브하는 것 보니 안타깝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각종 이슈를 놓고 전방위로 충돌했다.

두 후보는 이번 TV토론이 박빙 승부의 현행 대선판도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통령 리더십, 정치쇄신, 권력형비리 근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 외교정책 방향 등 5개 분야에 걸친 토론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며 첨예한 논리대결을 벌였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먼저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을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께서 많이 곤혹스러울 것 같다"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어 저축은행 피해자 모임에서 문 후보를 고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무특보로 있을 때 아들이 공공기관에 부당하게 취업한 것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인됐고 최근에는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쓴 것도 확인됐는데 (문 후보께서) 정말로 권력형 비리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새누리당이나 박 후보 선대위에서 네거티브 선거를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그것이 박 후보의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은 현재 이명박 정부 관할하에 있는데 압력을 행사했다면 진작 밝혀졌을 것이고, 검찰수사에서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아들 취업문제도 부정비리가 있었다면 밝혀졌을 것인데 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 네거티브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보문제와 관련,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보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 NLL(북방한계선)이 무력화됐다"면서 "근래에 발생한 휴전선 `노크귀순' 사건만 봐도 이명박 정부의 안보 무능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면서 "확고한 안보 바탕 위에서 `도발하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으로 신뢰구축 노력을 병행해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평화"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앞서 기조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국민 마음을 모으는 통합의 대통령 필요하다. 기득권 싸움을 하고 경쟁을 멈추지 않으면 과거로 회귀하고 경제는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제가 현실정치에 뛰어든 것은 정치를 변화시키고 싶은 간절함 때문이었다. 그 간절함이 견딜 수 없이 커진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였다"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는 너무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정치가 빚어낸 비극이다. 서로 싸우지 않고 정치보복 하지 않는 상생의 정치, 품격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sims@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