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치열해진 네거티브..반전위해 올인하는 文, 굳히기 들어가는 朴

입력 2012. 12. 3. 10:52 수정 2012. 12. 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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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ㆍ양대근 기자]"보따리는 모두 풀어라. 털 것은 모두 털어야 산다."

대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문 후보측은 이날 '박진만 살인교사 사건' 이라는 초강수를 던지며 박 후보를 잡기 위해 총반격에 들어갔다. '4조원 재산증식'에 이어 연일 박 후보의 개인사 털기에 주력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15년 지기 보좌관의 죽음에 '침묵'을 지킨 박 후보측도 그러나 그냥 앉아서는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중을 날것 그대로 보이며 문 후보측의 총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문 후보측은 이번 일주일을 승부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정의하며 박 후보에 대한 총공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박근혜 후보 5촌 조카 살인사건 수사 부실과 의혹'이란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박지만의 살인교사 사건과 관련된 핵심 증인 박용철 증인심문기일 직전 피살, 가해자로 지목된 박용수는 자살로 이어진 영화에 나올 법안 엽기적인 사건"이라며 "제3자에 의한 모살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동생이 살인을 지시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지난주 '4조원 재산증식'에 이은 2탄이지만 강도는 훨씬 세다.

문 후보측은 특히 가진 패를 모두 내보이는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안 후보와 '물리적인 단일화'는 이뤘지만,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빠른 시일 내 좁히지 못하면, 남은 기간 더욱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문 후보측은 우선 문 후보의 미래 비전과 국정능력 우위를 부각시키면서도 박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을 함께하는 '투트랙 전략'을 적극 구사할 전망이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권교체 분위기가 국민들 속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주는 문재인 후보가 만들고자 하는 국가와 정부 그리고 문 후보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미래 비전에 대해 좀 더 강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가 이날 박 후보의 애도기간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이명박근혜'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문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인들과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공동책임자이고, 말로는 민생, 서민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재벌의 이익을 우선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안 전 후보의 '지지 발언' 또는 '협조'도 기대하는 카드다. 물리적 단일화에 이어 화학적 단일화까지 이뤄진다면, 지금의 박빙 열세 구도도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는 기대다. 우선 4일 열리는 TV토론에서 문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을 어필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투표시간 연장이 여당의 비협조로 무산됐다는 점도 적극 알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본부장은 "(TV토론에서) 박 후보에게 충분히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굳히기가 필요한 박 후보 캠프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용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날 이춘상 보좌관의 사고로 3일과 4일에는 대규모 유세를 모두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휩싸였다.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여전히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지만,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상대의 자극적인 공격에는 적극 맞대응하고 있다. 일부 야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일부 언론과 인터넷, 그리고 책임있는 지위의 인사들이 어제 사고와 관련해 차마 입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운 모습 보이고 있다"며 "문 후보가 내논 멋진 캐치프레이즈대로 사람 중심으로 봐주기 바란다"고 공격했다.

또 민주당의 박 후보 재산 공격과 관련 이상일 대변인은 "민주당이 집단 멘붕상태에 빠진거 같다"며 역으로 과거 다운계약서 관행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던 야당 의원들을 언급하며, 문 후보의 다운계약서 논란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 역시 4일 예정된 TV토론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토론회 준비에 몰두할 것"이라며 "야권 두 후보의 자충수를 끌어내는 정치와 외교ㆍ안보 분야 토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주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인 안 전 후보의 캠프 해단식에 앞서 김빼기 작전에도 돌입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국민은 이미 두 분의 문제에 대해서는 평가를 내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 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폭발력은 이미 상실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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