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후보 광고 속 의자, '고가 명품' 주장 제기되자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TV 광고가 공개된 뒤, 광고 속 등장한 의자가 수백만원짜리 고가 명품이라는 의혹이 네티즌들 사이에 일었다. 트위터 등 SNS에는 "문 후보가 의자에 맨발로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면서 다리를 기대는 등 소박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이미지와 달리 해외 유명 가구 디자이너의 초고가 제품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빠르게 퍼졌다. 또 문 후보가 광고에서 착용한 안경테도 60만원이 넘는 명품이라는 주장도 일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명 글을 남겼다. 김 씨는 "대선후보 TV광고에 나온 의자 논란,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소파를 아는 분이 땡처리로 싸게 샀고, 나중에 그걸 제가 50만 원에 산 중고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껴 살림하느라 남의 중고 산 건데, 이런 것까지 다 밝혀야 하니 눈물이 납니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인터넷상에서 '문 후보의 의자'라고 지목된 제품은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겸 가구 디자이너 찰스 임스가 디자인한 '임스 라운지 체어(임스 라운치 체어 & 오토맨)'다. 영화감독 빌리 와일더를 위해 친구였던 찰스 임스가 디자인해 유명해 졌으며,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발 받침대도 함께 구성돼 있다.
찰스 임스는 부인 레이 임스와 함께 디자인한 '임스 체어'로 국제적 명성을 날렸으며 유리섬유 의자의 개발 등 항상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혁신가로 알려졌다. 1961년에는 레이 부인과 함께 공업 디자인의 국제상 '카프만 대상'의 제1회 수상자로 뽑힌 바 있다.
미국 '허먼밀러' 사와 독일 '비트라'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임스 라운지 체어 정품은 미국 현지 가격 4500달러(약 488만원) 정도로, 국내 쇼핑몰에서 700~1000만원대의 고가에 팔리고 있다. 소재별로 약간 차이가 나는데 옵션을 다 합치면 1000만원이 넘기도 한다. 때문에 고가 제품 논란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그러나 중국산 모조품이라면, 100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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