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vs 文, 엎치락뒤치락 박빙 혼전…안철수에 달렸다(종합)

노컷뉴스

[CBS 도성해 기자]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표심이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주요 여론조사...박 vs 문, 오차범위 내 혼전

KBS가 25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집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 표본오차: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한 결과 다자 대결 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41.7%, 문재인 후보는 39.9%를 기록했고, 맞대결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6.8%, 문 후보는 44.1%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약간 우세를 보였지만 오차범위를 넘지 못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박 후보 45.2% 문 후보 41.8%로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리얼미터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법으로 조사(표본 오차:95%신뢰수준에서 ±2.5%p)한 결과에서는 박 후보 44% 문 후보 48.9%로 나타났다. 거꾸로 문 후보가 박빙 우세로 나타났지만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와 함께 전국 19살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100% 휴대전화로 조사(표본 오차:95% 신뢰수준에서 ±2.2%p)결과 양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47.8%, 박 후보는 47.2%를 얻어 문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였지만 마찬가지로 오차범위내에서 혼전이었다.

이밖에 조선일보와 SBS, MBC 등의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년 전보다 초반 성적표 좋지 않은 야권 단일화

10년 전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 한 직후에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43.5%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6.5% 포인트 앞섰다. 노 후보는 이전 같은 조사에서는 4% 포인트 뒤졌으나 단일화를 기점으로 5.2% 포인트나 상승했었다.

이와 비교할 때 이번 야권 단일화의 초반 성적이 그다지 좋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야권 단일화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줘야 하는데 안 후보 사퇴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자들 중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경우는 절반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에게 어떤 후보를 대신 선택하겠냐고 물었더니 19.2%는 박 후보 쪽으로, 55.7%는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모르겠다고 답한 경우도 24.6%나 됐다.

SBS 조사에서도 안 후보 지지자들 중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22.5%에 달했고, MBC의 같은 조사 역시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응답과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각각 31.6%,와 5.7%에 달했다.

안 후보 지지세력의 상당수가 갈 곳을 잃은 것으로, 이 때문에 안 후보 사퇴 전에는 10% 이하에 머물렀던 부동층이 20% 가까이로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표심은 자신들이 지지했던 안철수 후보의 행보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여 결국 사퇴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안철수 변수가 대권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실장은 "야권 단일화 과정이 생각보다 아름답게 전개되지 못하고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에 갈등이 생기면서 양측 지지층 간 골이 형성되면서 문 후보가 안 후보 지지층의 절반 정도만 흡수했다"며 "그 나머지는 박 후보를 지지하거나 부동층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윤희웅 실장은 "안 후보 사퇴 전 10% 이하였던 부동층의 비율이 사퇴 이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정도로 증가했다"며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대선의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여 부동층을 잡기위한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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