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비공개 회동, 단일화 룰협상 담판 착수(종합)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송수경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2일 오전 비공개 양자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식 담판에 나섰다.
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두 후보측이 전했다.
담판 회동에서 협상 재개 이후 3일째 난항한 단일화 방식 협상이 타결될지 주목된다.
양측은 단일화 룰의 핵심쟁점인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야권 단일 후보로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고 묻는 `지지도 조사' 방식을 요구하고 있으나,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각각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해 더 높은 지지율을 얻는 후보를 단일후보로 뽑는 `가상 양자대결'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 시기에 대해서도 문 후보 측은 금ㆍ토요일(23~24일), 안 후보 측은 토ㆍ일요일(24~25일)을 선호하고 있다.
두 후보의 회동에 따라 양측은 오전 9시로 예정한 단일화 실무팀의 6차협상을 회동 이후에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문, 안 후보가 담판에서 절충점을 찾아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한 후 실무팀 협의에서 세부 시행 규칙이 조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안 후보는 담판회동을 위해 이날 아침 일찍 보고서를 검토하거나 선대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전 일정을 취소하거나 오후로 연기했다.
문 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두 후보 회동에 대해 "큰 틀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두 후보가 절충하지 않겠는가"라며 "오늘 중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어떤 전제도, 가이드라인도 없고, 어떤 결론에 이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생산적인 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지켜지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21일 밤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단일화 TV토론에서 양측의 단일화 실무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짐에 따라 직접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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