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인대회 러시아대표, 조국 비하 발언 논란

2012. 11. 2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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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어스대회서 "내 조국은 소수가 國富 빨아먹는 나라"

미스어스대회서 "내 조국은 소수가 國富 빨아먹는 나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세계적 미인대회인 '미스 어스(Miss Earth)'에 참가한 러시아 대표가 자국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열리고 있는 미스 어스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대표 나탈리야 페레베르제바(24)는 최근 예선 심사에서 "당신은 조국에 대해 어떤 자부심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러시아는 밝고 따뜻하다. 큰 눈과 뿔을 가진 소와 같다. 예세닌과 같은 (위대한) 시인을 배출한 나라다"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러나 곧이어 흥분하며 조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나라 러시아는 가난하고 거대하며 고통받는 나라다. 욕심 많고 부정직하며 종교도 없는 사람들에 의해 여지없이 찢긴 나라다. 내 나라는 몇몇 선택된 사람들만이 국가의 부를 빨아먹는 나라다. 내 나라는 가난하다"며 조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페레베르제바는 또 "러시아는 노인과 약자를 돌볼 힘이 없다. 침몰하는 배와 같다. 기술자, 의사, 교사들은 도망쳐 나오고 있다"며 "파시즘을 몰아내는데 수백만명이 목숨을 바친 나라에서 어떻게 (극우) 민족주의가 확산하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발언 끝부분에 가서는 "모든 눈물과 슬픔, 전쟁 등을 불구하고 그리고 누가 나라를 다스리는지에 관계없이 나는 여전히 위대하고 아름다운 나라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가한다"고 조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페레베르제바는 2010년 미스 모스크바에 이어 지난해 미스 러시아로 선발되면서 올해 미스 어스 출전권을 따냈다.

국가를 대표하는 미녀의 조국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러시아에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격렬한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나라를 대표해 세계대회에 출전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심한 조국 비하 발언을 할 수 있느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페레베르제바의 매니저조차 "그녀의 발언은 우리에게도 의외였다. 그녀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가 부엌에서나 할 얘기를 공개적으로 밝힐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그녀가 외적 미모와 지성을 함께 갖췄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가 "진실을 말한 것"이라며 그녀의 의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구 환경보호에 초점을 맞춘 미스 어스 대회는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세계 4대 미인대회로 꼽힌다. 대회 수상자들은 1년동안 환경보호 및 세계적 이슈와 관련한 활동을 벌인다. 최종 결선은 24일 마닐라에서 열린다.

페레베르제바는 여러 분야 시상을 별도로 하는 미스 어스 대회에서 이미 눈화장 분야 동메달을 확보했으며 '가장 매력적인 여성' 분야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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