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최대승부처 TV토론, 2002년은 어땠나

입력 2012. 11. 20. 00:32 수정 2012. 11. 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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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TV토론 판정승했어도 단일화는 패배

확실한 승패ㆍ여론조사 시기ㆍTV토론 방식 변수될 듯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나확진 기자 = 12월19일 대선을 불과 한 달 가량 앞두고 TV토론이 10년 만에 야권의 단일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심판대 역할을 맡게 됐다.

2002년 민주당 노무현, 국민승리21 정몽준 후보에 이어 올해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TV토론을 21일 실시키로 합의했다.

올해 대선은 두 후보의 단일화가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데다 역대 대선과 달리 후보 간 TV토론을 통한 검증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경선룰 협상팀의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TV토론은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공론조사의 판단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중요성을 더할 수 있다.

2002년 TV토론은 양측이 11월22일 경선방식에 합의한 뒤 그날 밤 7시부터 2시간 동안 양자토론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양당이 동수로 추천한 6명의 사회자 후보 가운데 선정된 KBS 아나운서 출신 송지헌 씨가 맡았고, 사회자는 질문을 하거나 토론에 개입하지 않은 채 순서 안내와 시간체크만 하는 역할에 그쳤다.

사회자 외의 질문자(패널)를 두지 않았는데, 이는 질문자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특정후보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는데다 후보간 상호토론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토론은 ▲단일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외교.안보.통일 등 5개 주제별로 20분씩 후보자 상호간 문답 형태로 진행됐다. 주제별로 2개 정도의 질문을 주고 받고 질문에 1분, 답변에 2분이 주어졌다. 기타주제에는 총 10분이 할애됐다.

TV토론 결과 정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임한 정 후보가 안정감있고 여유있는 이미지 부각에 나선 노 후보를 리드했다는 인상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은 33.1%로 노 후보(28.4%)를 오차범위에서 앞섰고,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정 후보(29.2%)에 대한 평가가 노 후보(20.8%)보다 좋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틀 후인 24일 실시된 단일화 여론조사 때는 노 후보(46.8%)가 정 후보(42.2%)를 이기며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는 TV토론이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례로 TV토론 6일 전에 실시된 11월16일 한국갤럽(노 후보 43.6%, 정 후보 33.7%), KRC(노 후보 38.2%, 정 후보 35.2%), 미디어리서치(노 후보 46.1%, 정 후보 33.7%), 여의도리서치(노 후보 38.7%, 정 후보 42.7%) 등 여론조사를 보면 대체로 노 후보가 이기는 흐름을 형성했다. TV토론을 거쳤음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역으로 정 후보에 대한 평가가 좋았지만 노 후보를 확실히 압도할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데 원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중앙일보 조사에서 응답자의 50.0%는 비슷했다거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 안 두 후보가 이번 TV토론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TV토론에서 뒤지는 후보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본인을 뚜렷하게 부각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다만 토론에서 아주 큰 차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판세 자체를 바꾸긴 어렵다"고 말했다.

TV토론 후 조사시점에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시 여론조사는 토론 다음날이 아니라 하루 지난 뒤 실시됐다"며 "즉각적인 반응과 하루를 묵힌 후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TV토론 방식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후보간 장단점을 드러내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역시 변수로 꼽힌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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